동심과 카메라 렌즈가 만났을 때…
동심과 카메라 렌즈가 만났을 때…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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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그림을 사진으로 재구성한 정연두의 '원더랜드'

사진 속에 현실로 재현된 어린이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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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두 / '원더랜드(Wonderland)' 시리즈 중 '백설공주(Snow White)' / 사진 작업 Photo print (Laser Jet printing)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꿈에 관한 작업을 주로 하는 정연두가 2004년에 기획한 '원더랜드' 시리즈는 어린아이들의 꿈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에서 작가는 넉 달 동안 다섯 살에서 일곱 살 정도의 유치원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수집한 뒤 아이들 그림 속의 이미지를 사진으로 재현했다. 환상과 소망의 세계를 실현하는 일은 만만한 일이 아니다.

일단 그는 아이들 그림을 수집하기 위해 유치원에서 3개월 동안 무보수로 미술교사 생활을 했다. 그림 자체보다 그림이 어떤 배경에서 나오는지 알아야 했기 때문이라고 작가는 말했다. 그리고 그는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사진으로 옮기기 위해 12인승 승합차를 타고 들로 산으로,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다. 의상과 모델, 스태프, 조명, 각종 카메라 장비 등이 대거 동원됐다. 한 달 동안 12개의 작품을 찍어 '원더랜드(Wonderland)'프로젝트를 완성했다.

'원더랜드'시리즈 중 하나인 '백설공주'는 한 소녀의 동화적 판타지를 작가가 재구성하여 촬영한 것이다. 범상치 않은 백설공주의 신랑감을 캐스팅 하려고 국내 최고 장신의 농구 선수를 섭외하기도 했다. 이 작품은 사진이라는 매체가 주는 리얼리티는 어린아이의 기발한 상상력과 대비되면서 우리가 사는 세계의 아이러니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추천인/김수희 국제갤러리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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