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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열린 제4회 여성마라톤대회에 참가한 박상옥씨 가족.(왼쪽부터 아들 김성빈군, 박상옥씨, 딸 기린양)

“주말마다 집 옆 초등학교 운동장을 돌면서 온 가족이 몸 만들고 있어요”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인권 상담가로 활동하는 박상옥(43)씨 가족이 여성신문사가 주최하는 제5회 여성마라톤대회의 첫 참가 신청자로 기록됐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참가하는 박씨 가족은 마라톤 대회 신청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올해도 당연히 참가하겠다'며 수화기를 들었다. 며칠 전 초등학교 졸업식을 치른 딸 기린(14·서울여중 입학예정)양은 사춘기여서 그런지 뛰기보다는 '걷기 부문'에 참가하자고 잠깐 투정을 부리기도 했지만 중학교 2학년에 올라가는 아들 성빈(15·동도중)군과 한국기자협회보 편집국장을 맡고 있는 남편 김진수(45)씨는 쌍수를 들고 대환영이었다. 두 남자는 벌써부터 지난해보다 좋은 기록을 내겠다며 각오가 대단하다.

“사회단체 일을 계속 해오면서 아이들을 세상 속으로 끌어들이고 싶다는 생각을 쭉 해왔어요. 사회적 의미를 갖는 행사에 아이들을 참여시키는 게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죠”

지난해 대회 때 5㎞부문에 참가해 온 가족이 함께 달렸던 때가 너무나 즐거웠다는 박씨 가족은 “여러 사람이 함께 달리는 게 즐겁다는 걸 처음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주제가 '돌보는 사회, 행복한 미래'잖아요. 직장 주위 동료들을 봐도 그렇고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도 그렇고 엄마로서, 며느리로서, 한 여성에게 지워지는 돌봄의 노동은 너무나 큰 부담이에요. 아이들과 함께 뛰며 달리는 기쁨도 느끼고 '돌봄의 사회화'에 대한 문제의식도 나누고 싶어요”

한정림 기자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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