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슴' 깊게 하는 클리토리스, 지-스팟의 신비를 적극 체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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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역사의 시작부터 신은 여자를 중요한 존재로 사랑하셨다. 신의 창조적 권능을 여자에게 나누어주어 수정란을 잉태하고 자궁에서 키워내도록 하셨다. 새 영혼이 기거할 육체를 만들고 생명의 숨결을 불어넣는 일에 여자가 헌신하도록 임무를 맡기신 것이다. 여자가 평생 흘리는 피와 살이 찢어지는 아픔은 고귀한 임무에 대한 작은 수고에 지나지 않지만 대신 특별히 마련해주신 사은 선물이 더욱 여자들을 흡족하게 한다.

오르가슴을 더욱 깊게 오랫동안 여러 차례 느낄 수 있게 해준 몸과 마음의 특별한 능력들.

해부학적으로 클리토리스(음핵)는 1559년에 형사 콜롬보 이름과 비슷한 의사가 발견했다고 한다. 그전까지는 공식적으로 '그런 거 몰라'로 무시되었거나 혹은 여성에게 더 칠흑 같은 암흑이던 중세에 '악마의 젖꼭지'라며 마녀의 증거로 박해받는 데나 쓰였을 뿐이다.

요즘 뜨고 있는 지스팟(G-Spot)은 1900년쯤에 발견한 독일인 의사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하는데 나는 GOD-SPOT(신의 섬광)처럼 느껴진다. 콜럼버스가 인디언들이 눈뜨고 멀쩡히 잘살고 있는 땅을 신대륙이라고 우긴 것처럼 이미 여자들은 자기 몸 속에서 느끼고 떨리고 기쁜 곳을 알고 있다. 지스팟은 음핵과 방광신경의 지극히 예민한 뿌리로서 질 입구에서 3∼4㎝ 들어간 위쪽에 있다.

자. 각자 맘에 드는 분위기와 자세를 잡고 몸 속 여행을 떠나보자. 육체는 영혼이 기거하는 사원이다. 이미 문 앞에 화려한 꽃이 만발한 클리토리스를 느껴보고 좀 더 깊이 회랑인 질을 따라 들어가 천장에 샹들리에처럼 불꽃이 터지는 지스팟을 찾아보자.

창조주는 모든 생명에게 섹스라는 자유이용권을 마련해 두었다. 밤마다 송곳으로 허벅지를 찌를 것인가, 향기로운 꽃밭에서 천진난만하게 놀 것인가. 나아가 전원을 켜서 불꽃놀이를 즐길 것인가. 선택은 인간들의 몫.

섹스는 환생하고 싶은 이유 중의 하나며 살아서 누릴 수 있는 기쁨이다. 오르가슴은 온 몸의 세포들이 살 떨리게 환호의 박수를 치는 것이리라. 일생을 관통하는 꼴리고 떨리는 즐거운 섹스를 위하여!

이유명호 /

남강한의원 원장/

호주제폐지 운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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