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화된 IT교육 큰 호응 후배위한 '선배장학금' 전통

하반기 e교육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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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로 1인 기업시대가 열렸습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돈이 없어도 사업에 성공할 수 있습니다. 집안일과 육아에만 파묻혔던 여성들이 이곳에서 교육을 받고 취업, 창업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는 것을 볼 때 정말 흐뭇합니다”

조정아(38) 경기여성능력개발센터(이하 센터) 소장은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이렇게 표현했다. '여성의 잠재된 힘과 능력 개발'을 목표로 97년 문을 연 센터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19일까지 200명을 모집하는 올해 첫 IT 단기과정에는 모집 첫날인 15일에만 인터넷으로 3000건이 접수되는 등 호응을 얻고 있다. 센터의 인기 비결은 사회가 요구하는 IT분야에서 일할 여성 인재를 발굴해 적절한 교육을 제대로 시킨다는 데 있다. 그 결과는 높은 취업률과 창업 성공률로 나타난다. 평균 취업률은 65%, 창업 성공률은 42%를 기록한다.

“여성들이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살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독립이 필수입니다. 센터는 여성들의 인적 자원을 개발하고 경제세력화를 도와주는 곳입니다”

조 소장은 창업 성공률이 높은 이유를 “창업자들이 '즐길 수 있는 정도로 하겠다'는 생각이 강하고 무리한 사업 확장을 하지 않는 성향이 강한 점”으로 꼽았다. 그는 “성공한 선배 교육 수료생들이 후배 여성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겠다는 제안을 하고 있다”며 “여성들끼리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는 사례가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화여대 여성학과 대학원에서 '대졸여성의 노동과 좌절'이란 논문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조씨는 경기도 여성정책과를 거쳐 서울시 산하 늘푸른여성지원센터 소장, 여성부 정책보좌관으로 일했다.

“여성 창업 비즈니스의 최초 기관으로 출범한 센터의 업무 영역과 목적은 계속 변화합니다. 독자적인 모델로서 유용성과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해마다 업무 영역을 새로 개발하고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고 있습니다”이런 노력들에 힘입어 센터는 2001년 6월 유네스코 아·태지역사무소에 의해 '여성 IT 과학기술의 교육과 창업지원을 통한 여성의 경제세력화 우수모델'로 선정됐다. 2002년에는 유엔 개발계획(UNDP)의 우수 사례로 꼽혔다.

'전업주부를 여성 CEO'로 키우는 센터의 운영사례는 오는 6월 열리는 세계여성학대회에서 여성 경제세력화의 시범사업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조 소장은 “다른 지방자치단체들뿐 아니라 제3세계 국가에서 센터에 견학을 오는 경우가 많다”며 “올 하반기부터 인터넷으로 전국의 여성들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e사이버, e러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의 바람은 센터의 좋은 사례가 국경을 넘어 전세계로 확산되는 것이다. “여성의 경제적 지위가 낮은 나라에서 도움을 요청한다면 그 곳이 어디든 가서 돕고 싶다”고 강하게 의지를 밝히는 그의 표정이 결연해졌다.

임현선 기자 su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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