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5-1.jpg

2005년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사진공모전 '우리동네 사진관에서 여성 노동자를 만나다'에서 디지털 부문 최고상인 금상을 수상한 이경심(37)씨. 그는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전국여성노동조합, 매일노동뉴스, 여성신문사 등이 주최한 이번 공모전에서 작품 '청춘'을 응모, 디지털 부문 금상을 차지했다.

전남 목포에서 초등학교 5학년, 3학년인 두 딸을 키우고 있는 전업 주부 이씨의 작품 '청춘'은 트렉터를 몰고 있는 50대 농촌 여성의 생생한 표정을 포착한 사진이다. 71명이 170점을 응모한 가운데 엄정한 심사를 거쳐 금상으로 선정됐다. 이씨의 작품은 수동적으로 인식되었던 농촌 여성에 대한 이미지를 '전복'시키며 의지력이 느껴지는 농촌 여성의 모습을 훌륭하게 담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a15-2.jpg

디지털 부문 금상을 차지한 이경심씨의 작품'청춘'. 트렉터를 모는 역동적인 농촌 여성의 모습을 포착해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씨는 “생애 처음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이 금상을 받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남편 정용석씨의 제안으로 출품하게 된 것이라고. 최근 주말에 남편과 함께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는 이씨는 “농사일을 하고 있는 그 여성을 보았을 때,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살아생전 농사를 지으며 사셨던 시어머니가 떠올라 사진으로 담았다”며 “그 연세에도 젊음을 유지하며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우리 어머니들이 대지를 딛고 서는 강인함으로, 모든 여성들이 힘차게 일하며 사랑하며 살아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하고 “이번 수상을 계기로 보다 전문적으로 사진 기술을 배우고 싶다”고 계획을 이야기했다.

한편 디지털 부문 은상에 정상진씨의 '오후의 휴식', 동상에 박남희씨의 '여성 노동자 만세', 아날로그 부문 금상에 김익용씨의 '여성도 할 수 있다', 은상에 서상조씨의 '내일을 위한 투쟁', 동상에 유찬도씨의 '곶감 만들기' 등 총 30개 작품이 선정됐다. 3월 1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인천 등지에서 순회 전시를 하며 인터넷 사이트 (www.38women.or.kr)에서 사이버 전시회도 동시에 이뤄질 예정이다.

임영현 기자 sobeit3149@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