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학자 이숙진씨 주장
이씨는 또 국내 260여개에 이르는 대형 할인점 노동자들의 장시간 노동은 초국적 기업의 국내 진출에 따른 업체 간 경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할인점에서 일하는 여성들의 장시간 노동은 국내 유통업의 경쟁 심화와 경기침체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보다 큰 이유는 유통시장 개방에 따른 초국적 할인업체의 국내 진출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씨는 “초국적 유통업이 본격적인 영업활동을 시작하기 이전에는 영업시간 연장을 통한 경쟁이 촉발되지 않았다”며 “유통업체들은 영업시간 폐점을 오후 8시로 규정해 오다 외국 할인업체들이 첫 점포를 개점하면서부터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연장했다”고 강조했다.
임인숙 기자isim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