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작가 왕이동의 '집으로 돌아가는 처녀'

주목받고 있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과 그에 대한 전문가들의 단상을 '지상갤러리'를 통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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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이동(Wang yi dong), '집으로 돌아가는 처녀'(2001)

중국작가 왕이동의 그림을 처음 만난 것은 10년 전 홍콩에서 열린 아트 엑스포에서다. 전시장이었던 컨벤션센터 외벽을 장식한 현수막에 있는 그의 작품을 보았다. 빨간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해맑은 소녀의 자태가 얼마나 강렬했던지 그 때의 서늘한 감동이 아직도 마음속에 남아 있을 정도다. 도대체 누구일까. 이렇게 질리지 않고 강하게 빨아들이는 힘을 가진 색을 표현해내는 사람은…. 그리고 다시 6년 뒤 싱가포르 아트페어에서 강렬한 빨간 전통의상을 입은 여인의 초상화를 보았다. 나는 단숨에 왕이동의 그림임을 알아보았다.

대학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사진과 같은 세밀화를 그리기 때문에 1년에 서너 작품밖에 그리지 못한다. 그림이 완성되기도 전에 팔려버릴 정도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다. 작품의 내공이나 순도가 으뜸인 고전적인 작가, 가까운 시일 내에 그의 전시회가 한국에서 이뤄지길 소망한다.

추천인 성은경 / 심여화랑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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