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주년, 한·일 수교 40주년 맞아 교류행사 풍성

가부키, 다카라즈카, 노래자랑 등 특별 공연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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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다이하츠, 트라이포드 등 현대디자인의 흐름을 이끌어 가는 일본 작가들의 첨단 디자인을 접할 수 있는 '일본 현대디자인전'과 '한·일 아동청소년 연극제 2005' 참가작인 극단 히마와리의 '할아버지가 수상해요'.

한국과 일본 정부는 수교 40주년을 맞아 올해를 '한·일 우정의 해'로 선포하고 인적 교류를 비롯해 학술, 경제, 사회, 문화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사업을 펼칠 예정이다.

1월 25일 '2005 한·일 우정의 해'개막식이 한국정부 주최로 고이즈미 준히치로 일본 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도쿄 요요기국립경기장에서 열렸고 이틀 뒤인 27일에는 일본정부가 준비한 개막행사가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서울 개막식에서 노무현 대통령은 “올해를 계기로 마음속에 따뜻한 우정의 불씨를 지펴 나가자”고 제안했다.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일 우정의 해'기념사업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양국은 민간 교류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한·일 우정의 해 준비위원회'를 설치했다.

올해 공식적으로 인정된 사업만 200여개에 이르며 500만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 중에서도 민간이 중심이 되어 지역을 불문하고 국경을 넘나드는 다양한 문화예술 교류사업이 눈길을 끈다. 이미 지난 1월 29일과 30일 이틀 동안 국립국악원에서 양국을 대표하는 전통예능 공연인 '창극'과 '분라쿠'공연이 차례로 열려 큰 호응을 얻었다.

2월에는 한·일 아동청소년 연극제 2005가 서울, 과천, 의정부에서 열린다. 또 양국을 대표하는 아동극단이 경연을 펼칠 예정이다. 세계 디자인의 큰 흐름 중 하나인 일본 전후 모던 디자인을 중심으로 한'일본 현대디자인전'이 성곡미술관에서 열린다. 일본의 독특한 디자인 흐름을 엿볼 수 있는 기회다.

3월에는 한국과 일본의 젊은 아티스트들이 만난다. 한국의 문화발신지 홍익대 앞 클럽들을 중심으로 음악, 영상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펼쳐질 예정이다.

4월에는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극 가부키가 처음으로 한국관객과 만난다.

6월에는 KBS전국노래자랑의 원조격인 NHK노래자랑이 사상 최초로 한국에서 열린다. 한·일 양국 국민 모두 참가할 수 있다.

7월에는 여성단원으로 이뤄진 다카라즈카 가극단 공연이 예정돼 있다. 세트이동에만 억단위의 경비가 든다는 화려한 다카라즈카 무대를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8월은 한·일 양국에 있어 역사적으로 의미있는 달이다. 일본극단 도화가 한국의 국제청소년아동극협회와 함께 제작한 '나가사키 그래피티'를 무대에 올린다. 이 작품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원폭 피해지역인 히로시마에 연고를 둔 히로시마교향악단의 한·일 친선평화콘서트도 10월에 열린다.

11월에는 재일한국인과 일본인으로 구성된 사물놀이한울림이 김덕수사물놀이패와 함께 한 무대에 선다. '한·일 우정의 해'를 마감하는 행사로는 12월에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한·일 현대미술특별전'이 예정돼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 하반기에 처음으로 일본관을 설치해 개관할 예정이다.

한일 우정의 해 2005 주요 행사

-한·일 아동청소년연극제2005

(2월10∼23일·서울, 과천,

의정부 02-2232-0997)

-일본 현대디자인전

(2월3일∼4월10일·성곡미술관

02-737-7650)

-J-Style in Seoul Street

한·일 로드클럽 페스티벌

(3월25∼27일·홍익대 앞 클럽 일대)

-가부키 한국 공연

(4월1∼17일·국립극장

02-2274-1151)

-한·일 오페라 교환공연

(5월25∼31일·세종문화회관

02-3991-700)

-NHK노래자랑-한국편

(6월26일·세종문화회관

02-739-6962)

-다카라즈카 가극단 내한공연

(7월·예술의전당 02-580-1514)

-한·일 청소년교류페스티벌

(7월25일∼8월6일·강원도 춘천시

033-249-3345)

-극단 도화 '나가사키 그래피티'

(8월14∼15일·서울게릴라극장

02-745-0308)

-한·일 전통예술 교류공연

(9월·정동극장 02-7511-500)

-쌈지 스페이스 한·일 미술교류전

(10∼12월·쌈지스페이스

02-3142-1695)

-사물놀이한울림·김덕수사물놀이패

공연 (11월3∼4일·호암아트홀

02-751-9606)

-한·일 현대미술특별전

(12월7∼20일·세종문화회관

02-739-69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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