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박물관·몽골문화촌 대형 공연장 세워

향토와 세계 문화 체험하는 테마관광지로

'여성주간행사'지원 등 여성정책사업 활발

~a7-1.jpg

이광길 남양주시장은 남양주시를'관광휴양 중심의 환경친화적 문화도시'로 키워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고장 남양주시가 명실상부한 '관광휴양 중심의 환경친화적 문화도시'로 거듭나고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광길(64) 남양주시장은 1월 19일 남양주시청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남양주시의 86%가 개발제한구역 등으로 지정되어 있어 굴뚝 없는 산업인 '관광'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관광산업은 입소문이 중요한 만큼 소비주체인 '여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시장은 89년 한국자유총연맹 남양주군 지부장, 91년부터 98년까지 경기도의회 3, 4대 의원을 역임하고 현재 대한노인회 와부노인학교 교장, 와부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특히 99년 10월에는 성공적인 새마을금고 운영을 높이 평가받아 행정자치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다.

이 시장을 만나 남양주시의 비전과 여성정책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올해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무엇인가.

“올해 1월부터 건강가정기본법이 시행되고 있다. 남양주시는 이에 발맞춰 건강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통합적인 사업들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조직 개편 때 '건강가정팀'(가칭)을 설치해 자녀양육 등 가족의 보호기능 지원, 이혼 전 상담 서비스 제공 및 이혼가정 지원, 위기가정 지원, 가정봉사원 지원 및 건강가정교육을 실시하고 건강한 가정을 위한 상담소 운영, 가족실태 조사 등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하겠다”

-향후 남양주시의 청사진을 어떻게 그리고 있나.

“남양주시가 보유한 다양한 역사와 문화 자원을 활용해 '관광휴양 중심의 환경친화적 문화도시'로 키워낼 것이다. 남양주시는 서울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에다 고종황제와 명성황후의 묘인 홍릉 등 8개의 조선조 왕릉, 다산 정약용 묘역과 남양주 종합촬영소 등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실학박물관과 향토사료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 몽골문화촌 내에 350석 규모의 공연장을 지을 계획이다. 이들 건물이 완공되면 향토 문화와 세계 문화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테마 관광지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이와 함께 여성의 입소문을 통한 시 특산품 먹골배와 유기농산물의 적극적인 홍보를 모색할 계획이다”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를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있나.

“남양주시는 2000년부터 매년 여성단체 회원 50명을 대상으로 '여성 지도자 리더십 교육'을 실시해 여성이 사회 지도자로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의식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2002년 10월 남양주시여성발전기본조례를 제정하고 2003년 2월에 여성과를 신설해 남녀평등 촉진과 여성의 사회참여확대 및 복지증진을 위한 여성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여성주간기념행사'와 '여성단체한마음대회'등의 사업을 통해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여성 공무원이 35%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여성 공무원을 위한 복지정책이 궁금하다.

“남양주시 공무원 중 맞벌이 부부가 70쌍이다. 2002년 시장 선거에 출마할 당시 관사를 사용하지 않는 대신 시청 공무원들의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해 어린이집을 신설하는 내용을 공약했다. 이에 따라 2003년부터 시청 내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 33명의 어린이들이 교육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육아휴직 시 월 4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출산휴가나 육아휴직 시 업무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체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시 여성단체 지원은 얼마나 하고 있나.

“우리시는 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간 총 10억원의 여성발전기금을 조성해 여성단체활동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03년에는 시 예산으로 3000만원을 지원했고, 2004년에는 발전기금 이자수익금으로 지체장애인협회의 '여성장애인 의식교육' 등 7개 여성단체의 9개 사업에 3000만원을 지원했다. 여성단체들이 지역여성의 발전과 단체별 특성에 맞는 사업계획을 제출하면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원하고 있다”

임영현 기자 sobeit3149@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