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찮은 짐짝은 내다 버릴 수 있지만 보채는 아기는 품고 달래야 합니다.

물건을 던지면 물건만 망가지지만 사람을 던지면 한 우주가 무너집니다.

물건은 주인을 바꿀 수 있지만 사람은 자기자신이 주인일 뿐입니다.

적어도 이 정도 구별은 할 수 있는 사람들만 아기에게 접근할 수 있는 강력한 규범이 생겼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불안한 생활 속에 던져진 젊은 어른들. 그들 옆에 불안한 부모의 심정을 이해할 능력이 없는 생후 7개월의 아기가 철없이 울고 보챕니다. 그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위험 천만한 일인지 알 수 없는 아기는 어른의 사랑과 보살핌을 요구하면서 점점 크게 울어댑니다. 20대의 부모는 이 귀찮은 '물체'를 때리고 방치했습니다. 돈이 없는데 먹을 걸 달라고 울어대는 아기는 내다 버렸습니다.

그뿐입니까? 아기를 핑계로 결혼하고 싶었던 30대 여자. 그녀에게서 '아기 강탈' 심부름을 의뢰받은 업자는 아기를 납치하는 과정에서 장애물이던 아기 엄마를 처지해 버렸습니다.

사람 귀한 줄 모르는 사람들이 별 생각 없이 엄마 아빠가 되어가고, 아기를 때리고 빼앗고 버리고 죽이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을 보면서 부모됨을 배우지 못한 어른들이 어디까지 추락할 수 있는가 하는 섬뜩함을 느낍니다.

작은 씨앗처럼, 인간 생명의 모든 가능성의 결정체인 아기이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미약한 핏덩어리들이라서 무참하게 당할 수밖에 없는 그 사정이 이 시대 어머니들의 가슴을 퍽퍽 막히게 합니다.

별별 한탄의 소리가 다 있었지만, 다 그저 그런 소리로만 들립니다. 늘 반복해온 수사의 만찬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또 뭐 그렇게 신통한 소리가 있어서 지금 같은 '아기들의 학살시대'를 끝낼 수 있겠습니까?

어머니의 마음이 살아나서 우리 사회 곳곳을 빈틈없이 만져주고 다녔으면 하는 간절한 생각을 해봅니다. 생명을 낳고, 생명의 핏덩어리를 사람으로 키워내고, 타자에 몸과 혼을 불어넣어 주는 어머니의 마음이 정책도 만들고 법도 만들고 제도도 만들고, 교육도 만들고, 온갖 우리들의 생활을 만들어 가는 세상이었으면 합니다. 이런 세상의 지도자는 어머니의 마음을 가장 많이 가진 사람이어야 하겠죠. 사람과 제도가 어머니 마음의 구현체인 세상을 한편에서는 천국이라고 하고, 한편에서는 이상사회라고 하지만 우리들의 의지를 담을 때는 '미래사회'라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머니 세상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채우는 것으로 이 시대의 우울함 속에서 버텨낼 희망을 붙들려고 합니다. 미안하다! 아기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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