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부터 독일, 오스트리아, 스위스 여성친화적 주거단지 확산

한국여성건설인협회 '여성이 살기좋은 도시 건설'프로젝트 시도

유럽에선 90년대부터 여성이 직접 도시와 건축물을 여성의 삶에 맞도록 개선, 개축하는 국가 차원의 프로젝트를 시행해 왔으며, 이는 유럽 각국으로 확산되어 나가는 추세다. 한국여성건설인협회는 지난해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건설'프로젝트를 추진하며 여름기간에 오스트리아, 스위스, 독일 등의 여성친화적 공동주택을 탐방했다. 한국여성건설인협회는 1월 19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김혜정 초대회장에 이어 김설주 청석엔지니어링 전무를 신임 회장으로 추대하고'제4차 여성이 살기 좋은 도시 건설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국여성건설인협회 세미나에서 발표된 유럽의 대표적인 여성 친화적 공동주택을 소개한다.

오스트리아 빈의 '여성·작업·도시'프로젝트 - 어머니·자녀 간 유대감 형성하는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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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뉴른베르크에선 정원을 만들어 주민들 간 친화력을 높이고(왼쪽 사진), 스위스의 브람스호프에선 복도를 개인 정원으로 이용하는 등(오른쪽) 유럽에선 여성의 생활패턴을 고려한 건물이 확산되고 있다.

여성 건축가들만이 참여해 여성의 일상과 요구사항을 공동주택 계획단계부터 고려한 프로젝트로, 95년 9월 착공해 97년 여름에 359개의 단위세대가 건설되었다. 2500억원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엔 유치원, 연령에 따른 4개의 어린이 주간보호소, 개인병원, 커뮤니케이션센터, 경찰서 등이 위치해 이웃과의 친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조성되었다. 유리창을 도로변 또는 정원 쪽으로 설치해 부엌공간에서 일하는 어머니들이 정원에서 노는 자녀와 시청각적 유대감 형성이 가능하게 설계했으며 세탁실이 최상층의 옥상정원과 연결되어 세탁실을 다목적 공간으로 사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스위스 취리히의 '브람스호프'- 임대주택 정원은 집회장소·놀이터로 활용

취리히 여성 기독단체가 1889년 매입했던 브람스호프 지역을 1986년 주택 구입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한 사회임대주택 건설에 착수해 91년 11월에 세입자 입주를 마쳤다. 어머니방, 탁아소, 학교, 여성전문 상담실 등의 공동시설을 마련했으며 □자형으로 설계된 주택의 1층은 보리수나무가 심어져 있는 정원으로 집회장소, 놀이터로 사용되고 있다. 4층에 위치한 세탁실은 지체장애인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경우 사용이 가능하고, 층마다 외부 돌출형으로 설계된 복도에는 개인 정원을 만들 수도 있다.

독일 '뉴른베르크'등 - 부엌·욕실에서 주민 공동공간 강조

독일 '뉴른베르크의 여성친화적인 주거'는 시 주택공사가 여성 건축가와 여성 조경기술사를 참여시켜 완공한 여성 친화적인 공동주택이다.

거주자 공동장소에는 부엌과 욕실이 함께 배치되어 있어 아이들 생일파티, 주민 공동행사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브레머 베긴네 호프'는 '브레머 베긴네호프 모델 e.V 협회'가 미혼모와 모자가정, 여성 독거노인을 위해 마련한 공동주택이다. 여성들이 '함께 살기'를 실천하면서 자체적으로 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며 여성에게만 분양된다. 주민들과 자주 만날 수 있게 한 공간 배치로 친밀감을 높였다. 에센의 '딜도르퍼 회헤'는 96년 120개 팀이 건물 공모전을 진행, 1등에 뽑힌 계획안에 따라 건물을 건축했다. 대규모 녹지공간이 별도로 존재하고 놀이동산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즐길 수 있는 놀이시설을 배치하는 등 여성 친화적인 공간의 측면을 강화했다.

임영현 기자 sobeit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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