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선 이미 다양한 정책들의 성별영향이 분석돼 제도 개선이 이뤄지고 있다. 캐나다는 기존의 임상시험정책이 여성의 호르몬 변화나 임신 등의 특수성 때문에 발생될 수 있는 문제를 피하기 위해 남성만을 임상연구 대상으로 해온 정책을 분석했다. 이를 토대로 96년부터 약물이 특정한 성을 위한 것이 아닐 경우 임상시험에 반드시 남성과 여성을 포함하도록 하는 임상시험정책을 실시해 오고 있다.

미국에서는 여성 수형자를 대상으로 '심리상담·치료'와 '자기존중 및 자신감 회복 프로그램'을 직업훈련과 병행해 실시하고 있다. 이는 여성중독 서비스, 자기계발, 희망프로젝트, 우정프로젝트, 부모역할 및 가족관계, 여가프로그램, 특별그룹 프로젝트 등이다. 뉴욕시는 고용기회센터를 통해 출소자 채용 사업주에게 지원금을 주어 출소 2∼3개월 내에 취업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참여자의 70%가 일자리를 구했다고 한다. 워싱턴주 역시 취업지원센터에서 출소 전 취업능력평가, 구직, 취업 후 능력개발 등을 지원한다.

호주 빅토리아주에서는 여성 농업인을 지원하기 위해 '농업 및 자원관리에서의 여성 인명록'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경우 90년대 도시재개발 프로젝트를 분석해 남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동이 많은 여성들의 시력과 안전을 위해 버스 정류장과 주차장의 조명을 밝게 한 바 있다.

임인숙 기자isim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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