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섬의 매력엔 '겨울연가'이상의 무엇이 있다”… 130만 관광객이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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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강우현 남이섬 대표이사가 펴낸 '남이섬·미완의 상상'이 관광경영철학서로 주목받고 있다.

화보집 형식의 '남이섬·미완의 상상'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지독한 불황 속에서도 남이섬 경영을 맡은 지 3년 만에 27만명에 불과했던 입장객을 130만명으로 끌어올린 21세기 봉이 김선달 강우현 대표의 남이섬 체류기이기 때문이다.

'남이섬·미완의 상상'에서 강 대표는 “아날로그적 지혜가 디지털 콘텐츠의 원천”이라며 “다른 것끼리 결합하여 새로움을 창조하는 시대”임을 강조하는 관광경영철학을 내보이고 있다.

우선 “사진 찍을 곳을 많이 만들라”고 제안하는 그는 “특히 남이섬을 다녀간 문화예술인들의 흔적은 100년 후에도 후손들을 먹여살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흔적들은 2000년 12월 31일부터 2004년 10월 31일까지 46개월에 걸친 남이섬의 건물, 간판, 나무, 꽃 가꾸기, 동물놀이 등에 새겨진 그림일기로 책 속에 담겨있다. 특히 그는 “하루 평균 1200명 정도의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것은 '겨울연가'이외의 다른 이미지들 때문”이라고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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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인간사랑을 담은 강우현씨의 작품 '사랑할 수 있어 좋다'.

또한 그는 “자연을 그대로 이용하라”고 조언한다. 그는 “바람이 불면 바람을 따라, 비가 오면 빗물을 따라 자연을 디자인하고 사람을 불러모으는 것이 관광경영의 비결”이라고 자신한다. '있는 그대로 자연을 유지'하려는 그의 경영철학은 환경운동가이며 '좋은 아버지가 되려는 사람들의 모임' 창설자로서 자연과 아이들에 대한 사랑에서 출발한 것. 그는 “4년 전 찾았던 남이섬은 섬을 아끼고 사랑한다며 다녀간 수많은 사람들의 발길과 조경과학의 톱날에 무수한 상처를 입고 있었다”고 회상하며 “남이섬에 대한 치료의지로 시작하는 일이 미래의 자연과 아이들에게 작으나마 쉼터와 희망으로 남을 것으로 믿는다”고 소망한다. 이러한 그의 자연 사랑은 남이섬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재활용 이용 흔적에서 보여지며, 이로 인해 지난해 5월엔 환경대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남이섬 문화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가 리사이클(재활용) 체험이다.

창작 픽처북 '양초귀신'으로 2000년 한국어린이도서상 문화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한 그림동화작가, 99년 '한국디자이너 대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그래픽디자이너, 93년 환경문화예술상을 수상한 문화운동가, 92년 '좋은아버지상'을 수상한 좋은아버지가되려는사람들의모임 창설자, 일러스트레이터, 환경운동가 등 그를 따라다니는 수식어들은 그의 경영철학이 일상에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강우현 /

남이섬 대표이사

정명희 기자 ANTIGON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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