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까지 초대형 문화예술회관 세워

고구려박물관 건립·세계유산 등록 박차

건축 등 취약분야도 여성위원 위촉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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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무성 구리시장은 구리시의 장기비전을 '친환경'도시로 설정하고, 작지만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무성(63) 구리시장은 구리시의 비전을 '친환경'도시와 '문화와 역사'의 도시로 내다보고 있다. 이 시장은 1월 18일 구리시청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구리시가 지난해 건설교통부가 주최한 지속 가능한 도시 대상 평가에서 '친환경' 도시 분야 전국 최우수상을 수상했다”며 “점차 환경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고 자부했다. 이 시장은 이를 위해 “친환경 도시 디자인을 설계해 어느 가정에서나 걸어서 10분 이내에 공원에 갈 수 있도록 '녹지 네트워크'를 만드는 한편 환경사업에도 역점을 둬 구리시가 자랑하는 자원회수 시설을 중심으로 환경타운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89년 국민건강보험공단 구리지사장과 구리시민장학회 이사장, 구리의제21 공동의장을 거쳐 94년 첫 민선 시장으로 부임한 뒤 2002년 재선된 이 시장을 만나 구리시의 향후 비전과 여성정책에 대한 전망을 들어봤다.

- 올해 역점을 둘 여성정책이 있다면.

“구리시는 최근 몇 년 사이 작지만 살기 좋은 도시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여건 속에서 여성들의 참여를 시정의 중요한 자원으로 보고 있다. 현재 34개 위원회에 여성위원 105명을 위촉(35.8%)했는데, 올해에도 지속적으로 위원회와 관련 부서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유지해 여성위원이 우선 위촉되도록 할 계획이다. 건축, 도시분야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전문분야에서도 여성들을 많이 발굴하겠다”

- 보육이 여성문제의 화두로 떠올랐다. 구리시에선 어떤 사업들을 계획하고 있나.

“여성복지 분야에 대한 투자는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할 것이고, 여성정책 분야에서 무엇보다 보육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라 할 수 있다. 구리시도 올해 시립어린이집 2곳을 신축해 야간보육, 장애아 통합보육, 초등학생 방과 후 보육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올해 10월 직장보육시설 의무설치 사업장으로 적용돼 청사 내에 직장보육시설을 짓는다. 향후 출산휴가, 육아휴직에 따른 대체인력 예산을 확보하고 퇴직공무원 등을 대체인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 여성팀을 여성과로 확대하고 인력을 보강하면 좀 더 많은 여성업무를 체계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 같은데.

“여성과가 있는 것도 나쁘진 않다. 문제는 인구에 비해 공무원 수가 지나치게 적다는 것이다. 현재 행자부에서 지역의 면적과 인구를 감안해 표준정원제를 시행하고 있는데, 구리시는 인구 밀도가 높은데 면적이 작다는 이유로 오히려 공무원 수를 줄여야 할 판이다. 지속적으로 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 임기 동안 지역 여성들을 위해 이것 만큼은 하겠다는 정책이나 사업이 있다면.

“문화예술회관을 2008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구리시는 지형적인 여건이 좋다. 중앙에서 볼 수 없던 대형 무대를 그대로 가져와 시민들에게 볼거리, 문화예술을 관람할 수 있는 혜택을 주겠다. 특히 여성들이 많이 참여할 것이다. 현재 장소에 대해 최종 검토 중이다”

- 여성 공무원 비율이 높은 편이다. 지역 여성정책을 펴는 데 어떻게 반영하는가.

“도시 인구도 그렇고 직원들도 그렇고 여성이 많다. 최근에 최초로 여성동장, 총무계장이 생겼다. 여성이 진출하는 분야가 많아지는 만큼 시정에서도 여성의 참여에 대한 폭을 더욱 넓힐 생각이다. 여성들도 '여자인데…'를 내세우지 말고 잘해 줬으면 좋겠다”

- 구리시는 2007년까지 국립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 있다.

“97년 초대 시장 때 아차산 고구려 유적지가 발굴됐고, 2004년에 국가지정 문화재가 됐다. 구리시는 2007년까지 고구려 유적지 진입로와 광장을 조성해 '국립고구려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태조 이성계 묘인 동구릉은 올해 안으로 세계문화유산에 등록을 신청할 예정이다. 문화재청장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임인숙 기자isim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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