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방지법 시행, 호주제 폐지 추진, 보육업무 여성부 이관 등 여성 관련 이슈가 어느 때보다 사회 이목을 끌었던 지난해에 이어 올 한 해도 여성 문제를 둘러싼 관심과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제도권 안팎에서 여성문제 해결에 앞장섰던 여성단체들이 여성운동 방식에 대한 고민과 함께 대표진 교체, 조직 개편 등 단체 내부의 적극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남윤인순 상임대표, 정현백·박영미 공동대표에

여성단체연합(이하 여성연합)은 1월 6일, 7일 한국여성개발원에서 19차 정기 총회를 열고 남윤인순 상임대표(전 공동대표), 정현백(전 상임대표)·박영미(부산여성회 회장) 공동대표를 새 대표진으로 선임하는 한편 올해 역점을 둘 사업 내용과 방향을 확정했다. 여성민우회 또한 22일 정기총회를 통해 새 대표진이 꾸려질 예정이다.

지역여성운동센터 신설…노동·복지위원회 통합

여성연합의 변화는 크게 분권화를 비롯한 지역여성운동 활성화에 주안점을 두는 것이라는 해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는 여성운동이 그동안 지나치게 '중앙집권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던 데 대한 대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여성연합은 풀뿌리 여성운동이 비교적 활발한 부산 지역의 박영미 부산여성회 회장을 공동대표로 선출하고 2006년 지방선거 관련 제도개선 및 대응, 풀뿌리 지역여성운동가 훈련 및 활동 지원, 지방분권정책 대응 등 지역여성운동의 거점이 될 지역여성운동센터를 올해 신설할 계획이다. 여성연합은 향후 여성운동단체를 대변하기보다 다른 단체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 활동가 지원, 대안 담론 생산, 정보 소통의 역할을 주로 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성운동지원센터, 국제연대센터, 대안사회연구소가 여성연합 부설 기구로 올해 만들어진다.

남윤인순 상임대표는 “이제는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성매매방지법 시행, 호주제의 제도권 안에서의 논의 등 현실 속에서 이룬 제도화의 과제들을 어떻게 일상과 삶 속으로 전환되도록 할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일상과 삶이 가족, 지역과 밀접한 만큼 그 안에서 여성운동 방식의 변화 지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직 개편의 배경을 설명했다.

조영숙 사무총장 또한 “시민운동은 성장하는데 시민운동가는 소모되어 가는 상태에선 장기적으로 여성운동 내부의 인적 자원 확보에 어려움을 겪게 돼 있다”며 “대안을 낼 수 있는 사람을 키워내고 전망하면서 가기 위한 고민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여성연합은 기존의 노동위원회와 복지위원회를 사회권위원회로 통합하고 그 안에 가족분과를 두어 여성가족부 출범에 따른 가족정책에 대한 과제, 정책대안 등을 제시해 나갈 예정이다.

민우회, 22일 새 대표 선출…팀체제로 조직 개편

한편 여성민우회도 십수년간 이어져 온 운동방식에 대한 자기 점검에 들어갔다. 민우회는 권미혁 미디어운동본부 정책위원장, 유경희 가족과성상담소 소장, 최명숙 사무처장을 새 대표 후보자로 선발하고, 13일부터 민우회 홈페이지에 이들 후보의 경력을 공개하고 있다.

민우회는 올해부터 국을 중심으로 한 팀제로 조직을 개편, 팀별끼리의 긴밀한 논의를 통해 여성 이슈에 통합적으로 접근하는 한편 새롭게 등장하는 여성 문제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동성을 갖출 계획이다. 또 정책실을 신설해 팀에서 다루지 못하는 여성 이슈를 포괄하고 가족팀을 통해 가족 관련 담론들을 새롭게 만들어갈 예정이다.

대표 후보자로 추천된 최명숙 사무처장은 “일반 여성들은 아직까지 여성운동이 일부 여성의 목소리라고 본다”며 “남녀 모두의 마음을 움직이는 운동을 하기 위해선 여성운동이 문턱을 더 낮춰야 한다”고 민우회의 운동방향을 타진했다. 현재 민우회에는 1만 3000명 가량의 회원이 가입해 있다.

임인숙 기자isim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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