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진 여성부 장관, 최근덕 성균관장 방문

가족·보육 등 “천천히”에“상생 정책으로 가자” 화답호주제는 여전히 '대립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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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진 여성부 장관이 12일 오후 서울 종로 성균관을 방문해 최근덕 성균관장(오른쪽)과 만나 얘기를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eephoto@womennews.co.kr

호주제 폐지가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장하진 신임 여성부 장관이 호주제 폐지 반대에 앞장서 온 유림 측 인사를 만났다.

장 장관은 12일 성균관대학 내에 위치한 유림회관에서 최근덕 성균관 관장과 10여분가량 비공개 면담을 갖고, 여성부가 추진 중인 가족정책, 보육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최 관장은 면담에 앞서 “기자들이 이렇게 많은 걸 보니 앞으로 만사 형통하겠다”고 장 장관에게 덕담을 건넸고, 이에 장 장관은 “(호주제 폐지에) 국민적 관심이 많은 것 같다”고 화답했다.

면담 자리에 배석한 이복실 여성부 차별개선국장에 따르면 장 장관과 최 관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호주제에 대해선 별다른 논의를 하지 않았지만 최 관장은 “가족의 근간인 호주제가 폐지되면 400여개 법률이 바뀐다”며 현행법 고수의 뜻을 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서 장 장관과 최 관장은 '시대가 바뀌었고 가족이 변화하고 있으니 여성부와 유림이 함께 새 가족문화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자'는 데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복실 국장은 최 관장이 “우리 사회가 분열돼 가지만 남녀는 화합하는 존재”라며 “유림과 여성계가 상생과 공존의 관계를 갖도록 정책을 펴달라”고 요청하자, 장 장관이 “전통 가족의 좋은 면을 새 가족정책에 반영하고 싶다”며 “가족정책을 펼치는 데 유림과 협조하고 싶다”고 화답했다고 전했다.

임인숙 기자isim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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