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도 변화 잇는 소프트웨어 만들자

한의사 이유명호

(호주제폐지를위한시민모임 운영위원)

“큰 틀과 함께 사람들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야 한다. 언어 속의 성차별, 딸 아들 차별하는 교과 과정, 미디어 속의 성역할 등 일상 속의 문화를 적극적으로 바꿔나가야 한다.

양성평등 확산을 위해 공무원 재교육도 필요하다. 한국의 경쟁력을 생각하면 호주제가 지금 폐지되는 것은 오히려 늦은 감이 있다”

'진정한 어른' 많아질 것

변호사 진선미

(민변 여성·복지위원장)

“유림 어르신들을 보면서 우리 사회에 제대로 된 어른은 어떠해야 하는가 고민했다. 그것은 형식적인 예나 공경심, 호주제와 같이 일그러진 관행으로 유지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호주제가 폐지되면 자라나는 아이들의 모델이 될 만한 진정한 어른, 제대로 된 어른이 많아지고 그러한 문화도 확산될 것이다”

'가족'이란 이름의 평화 공동체 바라며

여성학자

오한숙희(방송인)

“호주제가 폐지됨으로써 가족이란 개념이 위계 구조가 아닌 수평적인 평화의 공동체라는 개념이 생길 것이다. 호주제 폐지로 인해 사회적인 혼란이 올 것이라고 얘기 하지만, 호주제 폐지는 사회적 혼란보다 바람직한 문화가 올 것이라는 기대로 맞아야 한다. 그동안 대화의 부족, 정서적 이산 가족, 형식이 유지되지 않는 가족에 대한 사회적 비난 때문에 내부의 행복하지 않은 모습들을 숨겨왔던 가정들이 자유로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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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에게 다시없는 선물될 듯

'살림대장' 어하현숙

(사이버 여성활동가)

“그동안 남녀가 동등한 존재라는 상식이 민법 때문에 불법처럼 인식돼 왔다. 호주제가 폐지되면 여성들이 죄의식에서 자유로워질 것이다.

호주제 폐지는 우리 딸과 태어나지 않은 손녀딸에게 커다란 선물이 될 것이다. 빨리 새 신분등록제가 마련돼 일반 가족 범주에 포함되지 않아 고통받았던 가족들이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주체성 강한 여성 많아질 것

영화평론가 유지나

(동국대 영상학부 교수)

“호주제 폐지는 대한민국 21세기 초유의 혁신이다. 호주제가 폐지됨으로써 여성이 주체성을 가진 존재로 세상에 나올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이제 여성이 인간과 개인이 되는 제도와 절차를 하나씩 시작해야 한다. 여성들 또한 가족이나 남편 뒤에 숨기보다 자기 주체로, 개인으로 세상에 서는 자신감과 자격을 훈련해야 한다”

성씨 선택 자유 확대해야

한의사 고은광순

(호폐모 운영위원, 정치인)

“호주제 폐지와 더불어 남아 선호, 남존여비가 존재할 수 있는 뿌리가 사라졌다. 비로소 남녀평등의 토대가 만들어진 것이다. 그 위에 어떤 탑을 쌓을지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개인별 신분등록부가 빨리 나와서 유예 기간인 2년 동안 전산 작업을 해야 한다. 또 부계 혈통이 완전히 끊어지려면 호주뿐만 아니라 성씨 선택의 자유가 더 확대돼야 한다. 아무 의미 없이 부계 혈통에 영양분을 대주고 있는 본관도 사라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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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간 '차별의 벽' 허물어질 것

동화작가

오시은

“호주제의 가장 큰 문제는 사람들에게 다른 사고방식을 갖게 하고 그로 인해 가장 가까운 가족까지 차별의 벽을 쌓게 만든다는 것이다. 호주제 폐지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우리 사회 깊숙이 퍼져있는 차별에 대한 인식의 변화이다. 이것이 호주제 폐지와 더불어 함께 이뤄져야 호주제가 우리 사회에 더 이상 큰 의미를 갖지 않게 될 것이다”

임인숙 기자isim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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