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 '女황위계승' 관련 황실전범 개정 간담회 열기로

~b7-2.jpg

최근 황위계승 논란에 이어 황실전범 개정 작업에 들어간 일본 황실. (뒷줄 왼쪽부터 사야코 공주. 장남 나루히토 황태자, 마사코 황태자비, 차남 후미히토 왕자, 기코 왕자비, 앞줄 왼쪽 아키히토 천황, 미치코 황후)

일본에서 여성천황이 탄생할 길이 열렸다. 지난해 12월 27일 오후 호소다 히로유키 관방장관은 여성천황의 황위계승을 가능케 하는 황실전범(典範) 개정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 개최를 정식으로 결정하고 이를 공식 발표했다. 소노베 이쓰오 전 최고재판소 판사와 후루카와 데지로 전 관방부장관, 기무라 쇼사부로 도쿄대 명예교수 등 정관학계 관계자로 구성된 간담회 멤버들은 1월 첫 모임을 갖고 올해 안으로 여성천황을 인정할 경우의 황위계승 순위와 범위 등을 검토하게 된다. 현 일본황실전범 제1조에는 천황의 자격을 '황실 태생의 남성'으로만 제한하고 있어 대를 이을 왕자가 없는 현 황실에 적잖은 부담을 줘왔다. 현재 아키히토 천황의 장남인 나루히토(44) 황태자는 슬하에 딸 1명을 두고 있고 동생인 후미히토(38) 왕자도 딸만 2명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마사코 황태자비가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유무형의 압력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린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여성 천황을 인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여성계 중심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일본 국회에서 헌법개정 과정에 천황과 관련된 규정을 고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게 됐다. 황실전범 개정을 위한 지식인간담회 멤버로 참여하게 된 소노베 이쓰오 전 최고재판소 판사는 “이대로 가면 언젠가는 황위계승 자격을 갖춘 사람이 없어지기 때문에 여성 천황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에서는 고대 아스카시대부터 중세 에도시대까지 8명의 여성 천황이 있었지만 메이지시대에 제정된 황실전범에 의해 천황 자격이 남성으로만 제한됐다.

한정림 기자ubi@

what is the generic for bystolic bystolic coupon 2013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