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동운동가서 작가로 변신한 박민나씨

봉제공장 위장취업 등 운동 투신

'가시철망 위의 넝쿨장미' 출간 등 본격 여성주의 창작활동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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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노동운동가에서 작가로 변신했던 박민나씨. 박씨는 여성주의 관점을 담은 시나리오 작업 같은 영상 관련 작업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그는 대학 시절 학생운동의 하나로 문화운동을 전개했고, 졸업 후 봉제업체 '로옴 코리아'에 입사해 노동자로서 여성노동운동을 펼쳐왔다. 97년부터 그는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계간지 '일하는 여성'에 여성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박민나의 삶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이총각, 윤혜련, 박신미씨 등 여성운동가 8명의 삶 이야기를 담은 '가시철망 위의 넝쿨장미'를 발간하기도 했다.

박씨는 “83년 학교 졸업 후 여동생 이름으로 '로옴 코리아'에 위장취업 해 하루 3교대로 8시간씩 일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민주노조도, 어용노조도 아닌 '어정쩡한' 회사 노조를 민주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85년 봄 임금인상 투쟁이 활기를 띠자 회사 측에서는 학생 출신 위장취업자의 존재를 의심하고, 주민등록증 사본을 제출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한다. 이에 그는 여동생 이름으로 취업했음을 밝힐 수밖에 없었다고. 그는 “회사에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지만 그 해 여름 동조농성으로 구로동맹파업에 동참한 후 결국 해고당하고 말았다”고 전했다.

그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을 자신이 좋아하는 '글'로 만들어 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94년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 2000년 3·8 세계여성의 날에 공연한 노래극 '그래 좋아, 우리들 손으로!'의 대본을 집필하기도.

박씨는 '박민나의 삶 이야기'를 통해 피상적으로 인식했던 여성차별을 실감하면서 여성주의 의식을 키웠다면서 앞으로 “여성주의 관점에서 영화 관련 창작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임영현 기자 sobeit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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