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각료 산실로 뜨는 한국여성개발원

“장하진 여성부 장관은 여성, 노동, 빈민운동도 열심히 했고 정책기획위원 등을 지내면서 조직관리능력과 업무추진 능력이 높이 평가됐다. 김선욱 법제처장은 현실과 법을 접목하는 능력이 높게 평가됐으며 최초의 여성 법제처장으로 기대가 된다”

1월 4일 정부 6개 부처 개각을 발표한 정찬용 청와대 인사 수석은 인사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장하진 여성부 장관과 김선욱 법제처장의 이력을 살펴보면 공통점이 눈에 띈다. 교수 출신 전문가라는 점, 여성 운동과 사회 변혁운동에 이론적 토대를 제공함과 동시에 실천에도 앞장섰다는 점, 여성문제 전문연구기관인 한국여성개발원에서 근무한 점 등이 그것이다. 장 장관은 9대 여성개발원 원장을 지냈고 김 처장은 연구본부 책임연구원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현재 정부 조직에서 일하는 여성 관료들 중에는 여성개발원 출신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서명선 현 여성개발원 원장은 연구원으로 일하다 보건복지부 초대 여성정책담당관, 여성부 대외협력국장을 거쳐 지난해 5월 원장에 선임됐다. 장성자 현 양성평등교육진흥원 원장 역시 여성개발원 사업본부장으로 일하다 여성부 여성정책실장 등을 역임했다. 이밖에 윤영숙 여성부 여성정책국장, 박현경 강원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조정아 경기여성능력개발센터 소장도 여성개발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한 경험을 갖고 있다.

국무총리실 산하 연구기관인 한국여성개발원은 83년 개원 이래 지난 20년간 각 분야에서 여성문제와 관련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해왔다. 또한 그간 축적해온 다양하고 전문적인 여성정보 자원을 체계적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하여 여성정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임현선 기자 su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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