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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조안, 박찬숙, 김옥랑, 강금실, 서명숙씨 등 닭띠 여성들의 힘찬 비상이 기대되는 한 해다. <일러스트 박향미>

을유년에 활발한 활동을 펼칠 닭띠 여성들은 전 세대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30∼40대 여성들이다.

강금실(48) 전 법무부 장관은 정부의 외교활동을 지원하는 여성인권 대사로 한 해를 보내게 됐다. 강 전 장관은 정부의 여성정책 홍보와 주요 국제회의 등에 참석해 정부의 여성관련 외교활동을 지원한다. 또 1월 2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참석한다.

서명숙(48) 전 시사저널 편집장은 1년 반의 공백을 깨고 자신의 이름을 딴 '서명숙이 만난 사람'으로 시사저널 지면에 컴백해 정치인과 여성계 인사를 만난다. 첫 타자로 이해찬 국무총리를 만난 서 전 편집장은 “프리랜서 글쟁이로 본격적으로 취재하고 글을 쓰면서 좋은 여자 후배들과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다”면서 “기회만 된다면 종교적 심성의 나와 만날 수 있는 티베트에 가보고 싶다”고 새해 소망을 밝혔다. 한국여성의전화연합 박인혜(48) 상임대표는 신년계획에 대해 “성평등한 지역사회 만들기를 토대로 한 지역운동을 활성화시키고 여성주의 상담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연말 아동학대 예방사업과 북한어린이돕기에 써달라며 사회복지법인 굿네이버스에 1억원을 기부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탤런트 신애라(36) 씨. 마음까지 예쁜 미시 연기자 신씨의 새해 소망은 늘 그렇듯이 가족 모두가 건강한 것. 큰아들 정민군이 초등학교 입학을 하게 돼 학부모가 되는 그는 “올 한 해는 6월에 미국으로 공연 떠나는 차인표씨를 따라가 온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예정”이라며 “기회가 닿는다면 하반기쯤 연극무대에 다시 서고 싶다”고 말했다. 차기작 준비로 한동안 잠수를 탔던 '고양이를 부탁해'의 정재은(36) 감독도 신작 '태풍태양'으로 돌아온다. 2월 개봉 예정인 '태풍태양'은 인라인 스케이트에 몸을 싣고 달리는 젊은이들의 열정과 패기를 닮은 영화로 정 감독은 “촬영하는 동안 훨씬 멋져진 배우들의 모습을 기대하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해방둥이로 올해 환갑을 맞는 45년생 여성 인사들은 '인생은 60부터'임을 몸소 보여줄 듯하다. 작년 한해 동안 '꽃은 흩어지고 그리움은 모이고''기쁨이 열리는 창'등 시집과 에세이를 출간하는 등 활발한 저작활동을 한 이해인(60) 수녀는 새해에는 성직자로서 최선을 다하는 시간을 보낼 계획이다. 그는 “부지런히 깨어 있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닭처럼 남을 깨우는 역할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닭이 알을 낳듯이 우리는 일상의 작은 기쁨과 희망을 낳을 수 있길 바란다”는 희망사항을 밝혔다. 우리나라 공연문화를 일구는 데 헌신해온 동숭아트센터의 김옥랑(60) 대표는 “새해에는 동숭연극제를 부활시켜 다시 한번 대학로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여성신문사 이사장이자 세계대학생평화봉사단 위원장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조안(60) 위원장은 “계획만 세워놓고 몸으로 옮기지 못했던 백두대간 순례와 성지순례를 떠나겠다”며 새해 계획을 밝혔다. 시사 토론 프로그램 진행자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박찬숙(60) 의원의 최대 희망사항은 알찬 의정활동.

한정림 기자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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