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 다시 태어난 듯이

- 신현림 시인

빛이 넘치는구나. 마음은 절로 춤추구

바람부는 길과 길에 나를 내맡기니

시원해지는구나. 슬픔은 가라앉구

눈물이 타오르는구나

희망의 아지랑이가 어른거리고

향기로운 종 같이 노래하는

또 한 해의 시간들

어쨌든 내 삶은 철저히 내게 달려있다

어부처럼 홀로 노를 저어가며

찬 바다를 안고 가야 한다

해와 포도나무가 출렁이는 땅을 바라며

두려움 없이 나아간다

꿀벌 같이 부지런하고

불행한 대지에서 푸른 싹을 틔우며

끝없이 생각하고 움직이는 강물이면

부드러운 긴장감이 특별하게 다가온다

숨쉬는 것만으로 기분 좋아져

이 순간 다시 태어난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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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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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림 시인

여성신문 신년호에 축시를 보내온 신현림(44) 시인은 아주대에서 국문학을, 상명대 디자인 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90년 등단 이후 시집 '세기말 블루스', 에세이집 '희망 블루스'등 다양한 장르에 걸쳐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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