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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마을 헤이리는 자연과 문화, 인간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 공간으로 다양하고 독특한 공간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위쪽부터 헤이리 마을 풍경, 북카페 반디 내부·외부, 쌈지미술창고, 어린이 전문서점 동화나라, 세계민속악기 박물관)

담장이 없고 전봇대가 없는 곳. 돌출형 간판이 없고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이 없는 곳. 그리고 3층을 넘는 건물이 없는 곳. 그곳이 파주시 탄현면 통일동산 지구 내에 위치해 있는 '예술마을 헤이리'다.

영화감독 강우석·강제규·박찬욱·방송인 황인용·최불암 등 유명인사 회원으로 동참

헤이리의 탄생은 97년 3월러 거슬러 올라가 출판인, 화가, 도예가, 건축가, 화랑 운영자 등이 발기모임을 가졌다. 그후 회원자격을 문화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예술인으로 제한하여 현재 강우석, 강제규, 박찬욱 감독과 방송인 황인용, 최불암, 김세원, 정태춘, 시인 박노해, 소설가 박범신, 윤후명 등을 포함한 370여명의 회원을 영입했다. 이렇게 구성된 헤이리 건설위원회는 99년 12월 15만2000평에 대한 계약이 이뤄져 지금의 헤이리로 자리잡게 되었다. 헤이리란 마을 이름은 파주 지역에 전해져 오는 전래동요인 '헤이리소리'에서 따왔다.

부지 확정과 동시에 조직된 디자인위원회는 땅의 구조를 도시구조로 전환하는 방법과 생태적 개념의 그린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결정했으며, 이에 따라 '자연과 문화(건축)가 중심이 되는 헤이리'를 만들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연세대학교 도시단지디자인 개발 연구실 김홍규 교수팀이 연구했다.

건축가 47명 헤이리 건설에 참여…전시·작업·판매·주거가 동시에 진행

그후 도시의 이미지는 그 안에 구축되는 건축의 형식과 질에 의해서 결정된다는 생각으로 2000년에 헤이리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건축가 선정작업 결과, 국내 건축가 33인, 외국 건축가 15인이 확정되었다. 이밖에 건축가 김준성과 김종규를 건축 코디네이터로 결정하여 기존의 나무 한 그루라도 그대로 살리고, 늪지를 보존하며, 건축물에 페인트 칠을 하지 않음은 물론 맨홀 뚜껑에도 헤이리 로고를 새겨 자체 제작하는 등의 구체적인 헤이리 설계 지침을 마련하여 전체적으로 통일성을 줄 수 있도록 했다.

헤이리에서는 전시, 작업, 판매, 주거가 동시에 이뤄진다. 현재 세계민속악기 박물관, 어린이 전문서점 '동화나라', 북카페 '반디', 식물을 주제로 한 갤러리와 레스토랑 '식물감각', LP가 들려주는 '카메라타 음악감상실', 쌈지미술창고, 딸기가 좋아 등 40여 채가 운영 중이고 100여 채가 공사 중에 있으며 2006년 초에 350여 채가 모두 완공될 예정이다. 헤이리 건설에는 47인의 건축가가 건축가로서의 자존심을 걸고 헤이리 설계에 참여하고 있어 헤이리가 완성되면 예술마을을 느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건축의 산 교육을 위한 공간이 될 것이다.

헤이리 사무국의 윤성택 홍보과장은 “헤이리는 문화와 예술을 쉽게, 한번에 여러 장르를 볼 수 있는 곳이며, 작가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아직 진행형의 마을이기 때문에 마을이 완성되는 과정을 공유하고 헤이리의 미래를 함께 가늠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1월 30일까지 조형작품 감상하는 '헤이리 겨울빛 축제' 열려

헤이리에서는 2005년 1월 30일까지 헤이리 건축물을 감싸는 아름다운 장식과 조명을 비롯해 작가들이 설치한 조형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헤이리 겨울빛 축제'가 열린다. 문화와 예술이 빛과 조화를 이루어 낭만적일 것 같다.

문의 031-946-8551~3

박희경 객원기자 peachis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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