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경유 큰폭 상승 택시·전기료도 '대기'

내집 장만은 무지갯빛현금영수증도 소득공제

~a12-8.jpg

<일러스트 박향미>

2005년의 해가 떠오르고 다시 스타트 라인에 섰다. 작년 모두의 소망이기도 했던 경제회복은 이렇다할 결실을 맺지 못한 채 산적한 문제들을 올 해로 고스란히 넘겼다.

특히 작년 12월부터 들썩이기 시작한 각종 생필품 가격과 부가세 인상 등은 올 상반기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더욱 가볍게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2004년보다 다소 낮은 3% 안팎일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지만 이미 어려워진 서민경제에 미칠 영향은 적지 않을 것 같다.

국내 라면시장을 주도하는 농심이 라면값 8% 인상과 함께 과자류의 가격을 인상함으로써 다른 업체들도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이며, 담배값도 한 갑당 500원이 오른다. 작년부터 계속 오름새에 있는 유가는 올해도 계속 상승세를 탈 예정이고, 정부는 2007년까지 3년에 걸쳐 경유 가격을 30% 올릴 계획을 발표했다. 또 전기, 택시, 상하수도 요금 등도 상반기 요금인상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자동차 보험료도 평균 0.2% 오르며, 충북지역 대학가로부터 시작한 등록금 인상의 진통도 다른 대학으로 이어질 기세다.

올 해 실업률도 3.6%로 작년 3.5%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과 함께 한국은행과 한국개발원구원(KDI) 등 국책연구기관은 2005년 경제성장률을 4% 내외로, 민간연구소는 약3.8% 성장이라는 예측을 내놓아 올해 살림살이도 녹녹치 않을 것임을 예상하게 한다.

2005년 서민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요인은 단연 고용문제라고 말하는 차은영 교수(이화여대 경제학과)는 "고용이 해결되지 않으면 실질 소득원이 늘어날 수 없는데다가 올 해 각종 준조세 인상 등으로 많은 가정의 가처분 소득은 오히려 줄어들 수도 있다"고 말해 올해도 국민들이 겪을 경제상황이 매우 혹독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2월부터 시행되는 아파트 원가 연동제로 인해 전용면적 25.7평 이하의 경우 시세보다 20~30% 싸게 분양받을 수 있고, 올 해부터는 현금 영수증제로 인해 현금사용분에 대해서도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 근로자와 개인사업자의 소득세율, 이자 배당에 대한 소득세율도 1% 인하되며 30만원 이상 3개월 이상 연체자를 일괄적으로 신용불량자로 등록하던 신용불량자제도를 폐지하는 등의 근로소득자와 서민층을 위한 법안도 시행된다.

어렵다고 안쓸 수 없고, 미래계획을 포기할 수도 없다. 불황기 재테크의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 먼저 자신의 수입에 맞는 지출계획과 미래계획을 세울 것을 강조하는 금융칼럼니스트 김수미 씨(오픈마인드)는 "저금리 시대에는 은행보다 이율이 높은 상호저축이나 장기적인 안목으로 적립식 펀드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이 때 "수수료율까지 꼼꼼히 챙기는 알뜰함은 필수"라고 강조한다. 또 "무주택자의 경우 부동산 원가 연동제를 십분 활용해 내 집 마련의 기회로 삼아야겠지만 적용지역이 판교택지개발단지 등 일부 지역에 국한되어 있고, 경쟁도 치열해서 부동산 투자의 개념으로 이익을 얻기는 힘들 것"이라고 조언한다.

김미량 객원기자

>nutitta@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