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공연장에서 맞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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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최고 창작뮤지컬 '마리아 마리아'가 마련한 31일 심야공연. 이전보다 화려하고 큰 스케일의 무대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스타 마술사 최현우가 '사랑'이라는 주제로 이색 콘서트를 연다.

송년을 술집이나 노래방이 아닌 연극이나 뮤지컬, 콘서트를 즐기며 보내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새해 맞이를 겸한 공연들은 31일 심야에 시작해 1월 1일 새벽에 끝나는 게 보통으로 연극, 뮤지컬, 콘서트 등 장르 불문이다.

휘성·세븐 등 R&B, 힙합그룹 모여 새벽 6시까지 올나이트 스탠딩

일산에 사는 회사원 정미화(29)씨는 올해 첫날을 공연장에서 맞은 데 이어 2005년 첫날 역시 공연장에서 맞기로 했다. 정씨는 12월 31일 밤 자정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원콘서트 티켓을 일찌감치 예매해 놨다. 휘성, 세븐, 거미, 지누션, 원타임, 렉시 등 국내 최고의 R&B, 힙합 가수들이 총출동하는 원콘서트는 밤 12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총 6시간에 걸쳐 열리는 장시간 릴레이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간식까지 제공된다. 정씨는 “밤을 새우며 보는 심야 스탠딩공연에는 가수들의 특별 이벤트가 묘미”라며 “싱글족 새해 맞이로는 인기가수 송년 심야콘서트가 최고”라고 말했다.

'마리아 마리아''지킬 앤 하이드''관객모독'관객과 함께 새해맞이

창녀 막달라 마리아의 시점에서 예수의 일생이 전개되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관록미가 빛나는 원조 마리아 윤복희, 한국 최초 브로드웨이 뮤지컬 여배우 이소정,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에 빛나는 강효성 등 여배우 트로이카를 전면에 내세운 여자들을 위한 공연이다. 강남 소재 한전아트센터에서 31일 밤 11시에 시작돼 새해 첫날 새벽에 끝나는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티켓 판매금액의 1%를 매맞는 여성, 탈북여성의 재활기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또 여성할인카드제도를 도입해 여성 관객에게 특별할인 해주는 혜택을 주고 있다. (문의 02-593-0901)

예매시작부터 표 구하기가 어렵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조승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도 31일 심야공연을 마련했다. 31일 밤 10시 30분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신년 맞이 특별공연의 막을 올리는 '지킬 앤 하이드'는 정신병을 앓는 아버지로 인해 인간의 육체와 정신을 분리하는 연구를 하며 자신 스스로 악마로 변해가는 지킬 박사의 인간적인 면에 초점을 맞춘 작품. 지킬 박사 역을 맡은 조승우는 한국뮤지컬대상 남우주연상을 받으며 이 작품의 인기지수를 한층 높여놓았다. (문의 02-552-4030)

70년대 연극계에 새로운 형태의 실험연극을 처음으로 선보인 극단76단의 대표작 '관객모독'도 새해를 관객과 함께 맞는다. '관객모독'은 31일 밤 10시 30분 대학로극장에 특별공연 무대를 마련했다. 관객에게 욕설과 물세례를 퍼붓는 등 지난 20여년 동안 화제를 불러 모은 작품이다. 기국서, 기주봉 스타콤비를 배출한 이 작품의 이번 공연에는 배우 주진모가 등장한다. (문의 02-764-3076)

'차세대 마술사'최현우, 강동원 김효진 등과 'LOVE 매직 콘서트'

세계적 마술사 데이비드 커퍼필드로부터 '차세대 마술사'라는 극찬을 받은 마술사 최현우가 '마술처럼 영화처럼 LOVE'란 주제로 '최현우의 LOVE 매직콘서트'를 연다. 이번 콘서트는 한편의 드라마 같은 구성으로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져 마술쇼가 펼쳐진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탤런트 강동원, 양진우, 김효진 등 다수의 탤런트와 개그맨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최현우와 함께 마술쇼를 선보일 예정이다. 31일 밤 11시 코엑스 그랜드컨퍼런스룸에서 최현우의 사랑이 담긴 매직콘서트를 볼 수 있다. (문의 02-3433-1788)

한정림 기자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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