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문화예술인 인권 토론회서 최진실씨 지지 재결의

여성신문 단독 인터뷰를 통해 S사와의 소송을 이혼녀 인권침해 문제로 간주, 여성계와 연대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주목을 받은 연예인 최진실씨. 강지원 변호사 등 25인의 공동 변호인단 발족에 이어 여성주의 문화예술인들이 최진실씨 지지운동의 일환으로'여성 문화예술인의 인권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해 눈길을 끌었다.

문화세상 이프토피아와 여성문화예술기획 주최로 21일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열린 토론회에선 “최진실씨가 여성단체와 여성신문을 역이용하고 있다”는 등 일부 부정적 반응들을 일축하고 최씨의 문제가 여성인권 문제임을 재확인, 여성계의 지지와 연대를 공식 표명했다.

여성신문 박이은경 편집장은 발제에서 여성 연예인의 사생활에 관한 언론 보도들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피해 여성 연예인들은 공인이라는 굴레에 묶여 자신의 피해 사실에 침묵한 채 영원히 피해자가 되거나 공개되더라도 스타에서 추락하는 극단적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혜경 여성문화예술기획 대표는 최씨를 직접 만난 상황을 설명하며 “최씨의 이혼은 공인으로서 자기 관리의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가정폭력으로부터 자신과 자식을 지키려는 당연한 결정이었는데, 이에 대해 S사가 부당한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박옥희 문화세상 이프토피아 대표는 “S사의 최진실 피소 사건에 대한 단 한 줄의 기사로도 피소 자체를 당연하게 여길 수 있어 이러한 사회 풍토를 바꾸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향후 최진실씨 지지 서명을 하겠다고 밝힌 오한숙희 여성학자는 “여성 연예인을 대상으로 하는 인권 상담소와 여성학 강좌가 필요한 것 같다”고 제안했다.

한편 최진실씨 측은 여성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다른 소외여성을 돕겠다는 첫 실천으로 25인의 공동 변호인단의 변론비에 해당하는 금액을 밀양 여중생 성폭력 피해자를 지원하는 데 쓰겠다고 밝혔다.

임영현 기자 sobeit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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