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님 난봉가

~b7-5.jpg

'장애'와 '여성'을 화두로 그림 작업을 해오고 있는 장차현실씨의 신간인 '마님 난봉가'는 성적 욕망이 남성의 전유물이 아니며, 여성들도 똑같이 성에 대해 궁금해하며 적극적으로 욕망을 표현하는 주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한편으론 가부장제 속에 고착화되어 있는 남성들을 골려주는 당찬 여자들의 이야기들이다.

'마님 난봉가'에는 성관계 후 '귀이개로 귓속을 긁는 건 귓속의 가려움을 그치게 함이지 귀이개를 위해 긁는 것이 아니지'라는 남편에게 '숫돌에 칼을 가는 사람이 도리어 숫돌을 위해 칼을 간다고 말하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반박하는 마님부터, 첫날밤에 흥분해버려 남편에게 쫓겨나면서도'한창 신바람 났는데 누가 새신랑으로 알았겠소?'라고 말하는 발칙한 처녀, 노년에도 성을 즐기는 노부부, 자신을 덮치러 온 주인 아들의 면상에 주먹질로 응수한 여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여자들의 성에 관한 일화들이 펼쳐져 있다. 이런 에피소드들은'성은 대단하고 은밀하며 저속한 무언가'가 아니라 '남녀간의 따뜻한 교감과 배려에서 나오는 건강한 일상적 행위'라는 것을 보여주는 '성교육서'이다. 페미니스트 저널인 '이프'를 통해 프리랜서 만화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장차현실씨는 현재 여성신문사에 '작은 여자 큰 여자'를 비롯하여 각종 언론매체에'신색녀열전' '별아이 현실엄마'등을 연재하고 있으며, 단행본으로는 '색녀열전' '엄마, 외로운 거 그만하고 밥먹자' 등이 있다. 장차현실 글·그림/웅진닷컴/9500원

유혹의 기술2

~b7-6.jpg

'유혹의 기술2'는 문화적으로 습득해온 '현숙한 성녀'와 '탕녀'라는 이분법적 사고를 여지없이 깨부수고, 가부장적 사회의 사회적 관습이나 법을 조롱하며 당당하게 유혹의 길을 걸었던 유혹녀들의 자유롭고 창조적이며 낭만적인 인생을 펼쳐 보인다. 선사시대 여신에서부터 현대 미국 페미니스트의 기수 글로리아 스타이넘까지 시공을 초월한 유혹녀들의 다양한 스펙트럼을 통해 잊혀졌던 여성의 역사를 복원하고자 하는 이 책은 유혹녀들의 유형을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로 분류하고 있다. 유혹녀들은 첫째, 육체적인 아름다움에만 의지하지 않는다. 둘째, 나이가 들어서도 여러 남성들을 정복했다. 셋째, 똑똑하고 말 잘하는 여성이다. 넷째, 남성의 위업을 돕는 여자가 아니라 스스로의 예술적 재능과 창작욕을 불태웠던 여성이다. 다섯째, 자신이 소유한 관능미로 카리스마를 형성하고 통치했던 지도자이다. 여섯째, 가부장제에서 남성이 만들어낸 모범적 삶과 탕녀의 고정관념을 부순 모험가이다. 베시 프리올뢰 글/강미경 역/이마고/2만5000원

!b7-4.jpg

sumatriptan patch http://sumatriptannow.com/patch sumatriptan patch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