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7-2.jpg

사이버대학 중 유일하게 캠퍼스를 갖춘 서울 사이버대 전경.

인터넷을 통해 수업을 받는 사이버대학이 일제히 신입생 모집에 들어갔다. 올해 17개 사이버 대학이 모집하는 신입생 정원은 2만3550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950명 늘었다. 2001년 첫 개교 때 6220명에서 시작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는 편입생까지 합친다면 모두 3만4433명이 된다.

사이버대학이란 인터넷을 이용하여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가상공간에 세워진 대학으로 사이버 공간에서 교수, 학습활동과 제반 학사관리 등이 이뤄지는 교육체계를 말한다. 수능을 보지 않고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만으로 뽑기 때문에 자기 계발을 원하는 직장인에겐 좋은 배움터. 실제로 2004학년도 입학생 중 80%가 20∼30대 직장인이었다. 현재 정부에서 정식 인가한 사이버대학교는 4년제 15개교, 2년제 2개교 등 17개 학교로 4년제는 서울디지털대, 열린사이버대, 국제디지털대, 한국디지털대, 한성사이버대 등이며 2년제는 세계사이버대, 영진사이버대가 있다. 개설학과를 보면 e-비즈니스, 글로벌경영, 자산관리와 미디어디자인, 게임, 애니메이션, 부동산, 호텔경영, 관광레저경영 등 취업이나 실생활과 직결된 전공이 대부분이지만 학교에 따라서는 영화, 엔터테인먼트 경영, 문예창작, 벤처농업경영, 실용음악, 시민·사회단체학과 등 특수 전공도 개설하고 있다. 강의는 대부분 스튜디오를 통해 한 학기에 100∼200여개의 수업을 동영상이나 텍스트, 음성으로 받아본다. 강의 내용도 한글, 워드문서나 파워포인트, PDF파일 등으로 다양하게 다운받을 수 있다.

학비는 일반 대학의 절반 이하 수준. 학교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기본등록금과 입학금이 있어도 30만원 내외. 학점당 학비는 4만∼8만원 정도로 편입하여 한 학기 18학점을 신청한다고 가정하면 학비는 대략 130만∼150만원 내외로 생각하면 된다.

사이버외국어대학교(www.cufs.ac.kr 총장 안병만)도 YBM시사닷컴과 외국어 교육관련 콘텐츠의 공동 개발 및 마케팅을 위한 산·학 협력 협약을 하고 신입생 유치에 나섰다. YBM시사닷컴은 사이버외대 학생들의 실무 교육 및 연수를 지원하고, 사이버외대는 YBM시사닷컴 직원들에게 재교육 기회를 제공한다.

한양사이버대학(www.hanyangcyber.ac.kr 학장 류완영)도 2005년 1학기 입학생에게 총 5억원 규모의 장학금을 지원키로 하고, 직장인 특별전형(12월1일∼1월7일)으로 입학하는 모든 신·편입생에게 30만원 상당의 입학장학금 혜택을 부여한다.

한국사이버대학교(www.kcu.ac.kr 총장 송자)는 내년 3월부터 연세대 등 26개 회원 대학의 도서관을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내년 2월 첫 정규 졸업생을 배출하는 한국디지털대학(www.kdu.edu 총장 김중순)은 졸업 후에도 학부 강의를 재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졸업생의 90% 이상이 직장인인 점을 고려해 졸업생의 재교육을 위한 특화된 강의콘텐츠를 제작·서비스한다. 이 밖에도 원광디지털대학이 요가명상학과를, 대구사이버대학이 미술치료학과를 4년제 대학에선 국내 최초로 개설해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다.

조득진 객원기자 chodj21@hanmail.net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