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각장애인 첼리스트 김보희(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 소속)가 ‘2023 BMF 국제음악콩쿠르’ 결선 진출자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유일한 아시아 여성 후보다.
김보희는 오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마크 A. 스코르카 홀(Marc A. Scorca Hall)에서 연주할 예정이다.
BMF 국제음악콩쿠르는 전 세계 시각장애인 솔로 클래식 악기 연주자, 작곡가, 성악가들이 모여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벨라음악재단(Bella Music Foundation)이 격년 개최한다.
김보희는 2013년 뷰티풀 마인드 뮤직아카데미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시작해, 2021년 ‘화성시 음악협회 신인 데뷔 콘서트 - CLASSIC RISING STAR’로 데뷔했다. 2022년 제56회 라이징스타 콩쿠르 실내악 대학부 1위 등 여러 대회에서 수상했다. 2012년 6월 싱가포르 BMC(Beautiful Mind Charity) 개국 기념 콘서트, 지난 6월 하트시각장애인 체임버 오케스트라(Hearts of Vision Chamber Orchestra) 단원으로 콘스탄타 흑해 뮤직 페스티벌(Black Sea Arts Festival)에 참여했다.
초등학생 때 시각장애 판정을 받은 김보희는 악보를 태블릿으로 확대해서 보고 암기한다. 그는 “첼로를 전공한 지 5년 만에 국제 콩쿠르에 처음 도전했다. 이 상황 자체가 기적이고 영광”이라며 “어떤 음악 여행이 될지 너무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그가 속한 파라스타엔터테인먼트는 국내 최초 장애인 아티스트 전문 기획사다. 전 KBS 장애인 앵커인 임현우, 최국화를 비롯해 국내 최초 휠체어댄스 무용가 김용우 등 약 40명이 소속돼 있다. 수어로 노래 부르는 청각장애인 아이돌 그룹 ‘에스보이즈(S-BOYZ)’도 육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