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키아연대 주최로 90여명 참여해 동원 F&B 진천공장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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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아연대 주최로 열린 '부부 함께 김장 담그기'행사에는 다수의 외국인들이 참여했다.(왼쪽부터) 하피지 아프가니스탄 서기관, 디에터 프리크만 독일 맨 터보머시너리 사장 부부, 크리스틴 프랑스 대사부인. <이기태 기자 leephoto@>

(사)아줌마가키우는아줌마연대(공동대표 김수자 ·서은경, 이하 아키아연대)는 12월 4일 '부부 함께 김장 담그기'행사를 가졌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갖는 김장 담그기 행사는 여성신문사와 동원 F&B의 협찬으로 동원 F&B 충북 진천공장에서 진행됐다.

행사에 참여한 90여명의 참가자들은 서울에서 진천공장으로 함께 버스를 타고 이동해 위생적인 김장 담그기 절차에 관한 교육을 받고 행사장에서 김장 실연에 참가했다.

주한 외교사절 다수 참여

이번 행사에는 디에터 프리크만 독일 맨 터보머시너리 사장 부부와 하피지 아프가니스탄 서기관 부부, 크리스틴 프랑스 대사부인이 자녀 둘을 데리고 참여하는 등 외국인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눈에 띄었다.

김장을 담그는 내내 함박웃음으로 참여했던 프리크만 사장은 김치 속넣기에 서툰 부인을 도와주기도 했다. 한편 하피지 서기관은 “평소에 음식을 해 본적이 없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처음 음식을 해 보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아키아연대의 '부부함께 하는 김장 담그기 행사'는 동원 F&B가 99년부터 진행해 온 '김장투어'의 일환. 배추절이기·속 준비하기·정리하기의 번거로운 일손을 덜어 참여 주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경기도 광주에서 온 이천옥 주부는 “김장은 배추 절이기가 가장 어렵다”며 “잘 절여진 배추와 알맞은 양념이 다 준비돼 있어 너무 편하다. 내년에도 또 올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의 접근이 제한돼 혼자 김장 실연을 했던 크리스틴 프랑스 대사 부인은 “아이들에게 한국의 음식문화를 직접 체험시키고 싶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부부들은 자신이 담은 김장을 당일에 가져가거나 3일, 1개월, 2개월 이내 희망하는 배송일에 집에서 받을 수 있다.

정명희 기자 ANTIGON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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