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가 프랑스 메디치상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한국 작가의 작품이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메디치 문학상은 9일(현지시각) 프랑스어 소설, 에세이 그리고 외국 소설 등 3개 부문에 대한 수상작을 발표했다.
한강은 ‘작별하지 않는다’로 포르투갈 리디아 호르헤의 ‘동정’(Misericórdia)과 함께 외국문학상 공동 수상자로 선정됐다.
프랑스어 소설은 ‘우리의 기쁨은 그대로 두자’(Que notre joie demeure를 쓴 케빈 람베르가, 에세이상은 가족소설 ‘프로스트’를 쓴 프랑스 역사학자 로르 무랏에게 돌아갔다.
한강 작가의 ‘작별하지 않는다’는 프랑스 페미나 문학상과 메디치 문학상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었다. 앞서 발표된 페니마 문학상에서는 수상에 실패했지만 이날 발표된 메디치 문학상에서 외국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1958년 제정된 메디치상은 공쿠르상, 르노도상, 페미나상과 함께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저명한 문학상이다. 외국문학상은 1970년부터 수상작을 발표해 왔다. 상금은 1000 유로(약 140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