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캔디렐라 열풍 불었다
한류·캔디렐라 열풍 불었다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방송가 잇단 파업, 언론개혁법 개정안 난항 속 한국 드라마 해외서 선전



~a6-1.jpg

겨울연가


~a6-2.jpg

대장금


~a6-3.jpg

결혼하고 싶은 여자


~a6-4.jpg

파리의 연인


방송계는 4년 동안 지지부진 끌어왔던 DTV전송방식 선정문제가 현행 미국식으로 유지하기로 일단락 됐고 SBS 개혁과 관련한 민방 재허가 논란, iTV, MBN 등 잇단 방송 노조 파업, 연말까지 이어진 언론개혁법 개정안 난항 등 안팎으로 다사다난한 해였다.



무엇보다 2004 방송계의 가장 큰 수확이라면 당연히 아시아 한류열풍의 주역인 한국 드라마다. 일본에서 '욘사마 신드롬'을 일으킨 '겨울연가'의 열풍은 올해까지도 이어졌다.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겨울연가로 인한 관광수입이 4225억원에 이르고 겨울연가 관련 콘텐츠 수출로만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올 여름 여성 시청자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은 '파리의 연인'이 7000만엔(약 7억7000만원)에 팔려 드라마 역대 최고 수출가를 기록했다. 하지만 일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제작된 '슬픈 연가'가 48억원에 팔려 '파리의 연인'이 세운 기록을 깼다.



한국 드라마가 거둔 성과는 경제적인 면뿐만 아니라 일본 사회 내에 한국 다시 보기 붐을 일으켰다. 이에 대한 방증으로 일본 국영방송의 외국어 강좌 중 한국어 강좌 시청률이 영어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어학교재가 매진되는 등 한국을 알고 배우려는 열풍이 일어나고 있다.



한편에서는 이와 같은 한류열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정유석 활동가는 “동남아 지역에서 전파를 타는 우리 드라마는 가부장제를 기반으로 한 왜곡된 성역할과 성상품화를 그대로 전달하기 때문에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전문직 여성, 씩씩한 이혼녀 등… 사회 변화 반영한 여성 인물도 등장



또 변화하는 사회상을 담아내는 드라마들이 속속 제작됐다는 것도 새로운 특징으로 볼 수 있다. 고등교육을 받은 여성이 늘고 이들의 사회 진출로 인해 여성 전문인력의 활약이 드라마에도 반영됐다. 대표적인 예가 전문직을 가진 세 명의 미혼여성의 이야기를 다룬 '결혼하고 싶은 여자'다. 이 드라마는 일과 사랑 사이에서 갈등하고 또 이를 현명하게 해결해 나가는 세 여자를 현실적으로 그려내 여성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어냈다.



이혼가정이 늘면서 이혼한 여성의 현실을 다룬 드라마도 늘어났다. '결혼하고 싶은 여자''애정의 조건' '두번째 프러포즈'에서는 이혼여성의 홀로서기를 다뤄 수많은 여성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나온 드라마의 가장 큰 이슈는 신데렐라로도 모자라 '캔디렐라(캔디와 신데렐라의 합성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낸 '파리의 연인'이었다. 캔디처럼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버티는 여자(태영)가 결국 안소니(기주) 같은 백마 탄 왕자를 만나 신데렐라가 된다는 이 구도는 50%를 넘나드는 시청률이란



기대치 이상의 성과를 거두는 데 큰 힘을 보탰다. 같은 시기에 방영된 KBS의 '풀하우스' 역시 캔디렐라 유형의 여주인공을 내세운 드라마였다. 기존의 신데렐라 드라마와 다른 점이라면 여주인공이 조금은 주체적으로 행동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와 같은 드라마들이 남긴 폐해는 의외로 크다. 미디어열린사람들의 강혜란 사무국장은 이와 같은 '신데렐라 신드롬'으로 무장한 드라마들이 판치는 방송에 대해 “노령인구가 급증하고 한 부모 가정이 느는 등 사회구조나 가족의 모습이 크게 변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여전히 젊은 미혼남녀의 사랑이야기만 다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화여대 언론영상학부의 주철환 교수는 “외주제작이 도입되면서 기획보다는 스타 캐스팅 의존도가 높아졌고 이에 따라 제작비가 증가해 드라마 내 제품 간접광고(PPL)가 큰 문제가 되기 시작했다”며 “드라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대본이며 현실의 다양한 삶과 가치관을 반영한 작품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한정림 기자ubi@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여성신문은 1988년 창간 이후 여성 인권 신장과 성평등 실현을 위해 노력해 온 국내 최초, 세계 유일의 여성 이슈 주간 정론지 입니다.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여성인 '안전, 사회적 지위, 현명한 소비, 건강한 가족'의 영역에서 희망 콘텐츠를 발굴, 전파하고 있습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를 해주세요.
여러분의 후원은 여성신문이 앞으로도 이 땅의 여성을 위해 활동 할 수 있도록 합니다.

여성신문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 50 (3가 222번지) 골든브릿지빌딩 1층, 9층
  • 대표전화 : 02-318-930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신준철
  • 제호 : (주)여성신문사
  • 사업자등록번호 : 214-81-03304
  • 대표이사 : 김효선
  • 발행·편집인 : 김효선
  • 여성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여성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womennews.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