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0 세대 한자리 모여 대성황 '여유만만 콘서트'

여유만만 콘서트에 모인 한국사회 리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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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0여명이 모인 여자들의 잔치 '여유만만 콘서트'. 모든 관객이 하나가 되어 여성을 응원하고 축하하며 이 날의 축제를 즐겼다.

'여유만만(女有萬滿)'콘서트가 20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7000여명의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빅마마, 마야, 이은미 등 디바 3인방의 열창무대로 꾸며진 이번 콘서트는 여성신문사 창간 16주년을 기념하고 한국사회를 발전시킨 '1만 여성리더 찾기'프로젝트를 축하하는 특별한 자리였다. 한국의 첫 여성 헌법학자이자 초대 대통령 직속 여성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윤후정 이화학당 이사장, 첫 여성대사인 이인호 명지대 석좌교수, 여성환경운동 대선배 박영숙 한국여성재단이사장, 신낙균 전 문광부장관, 김윤덕 정무(제2)장관, 주정일 유아교육학자 등 원로 여성리더들과 이계경·홍미영 의원, 은방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회장, 화가 윤석남 등의 중간세대리더들, 그리고 영 리더인 10대 소녀들까지 10대부터 70대까지 연령을 초월해 '여성은 하나'가 되는 연대의 장이 됐다.

또 이명박 서울시장, 구삼열 아리랑TV 사장, 정범모 한림대 석좌교수, 강지원·오세훈 변호사 등 여성을 후원해온 남성리더들도 자리를 함께 해 여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특히 구삼열 사장은 부인이자 세계적 첼리스트 정명화씨와의 동행으로 눈길을 끌었다. 가수 유열씨의 사회로 열린 이날 콘서트에서는 특별순서로 김영란 대법관과 패션 디자이너 김은희씨, 아테네올림픽 역도 은메달리스트 장미란 선수를 1만 여성리더를 대표하는 역할 모델로 선정, 소개했다.

여유만만 콘서트 이모저모

할머니도, 아줌마도, 소녀들도 흥취·파워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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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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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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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야
○…'불발 해프닝'으로 끝난 성매매여성 시위

콘서트 관계자들은 콘서트 전야부터 “(성매매방지법 제정의 주역인 여성계 리더들이 모두 모인다며) 행사 당일 현장에서 성매매 여성들이 알몸 시위를 계획하고 있다”는 수서경찰서의 첩보에 갑작스럽게 비상사태에 돌입해야 했다. 콘서트 현장에선 관객석 중간 중간에 사복 여경 등 경찰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담요를 준비하는 등 만반의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다행히 알몸 시위는 없었지만, 대신 가수 이은미의 무대가 시작되기 직전 관객석 한 가운데서 성매매 여성들의 주장을 담은 현수막과 전단이 뿌려졌다. 그러나 정작 관객들은 이를 이번 콘서트를 축하하기 위한 일종의 깜짝 세러모니 정도로만 알고 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시위 성매매 여성들이 오히려 콘서트의 흥(?)을 돋운 셈이 됐다.

○…“여성을 대표하는 가수로 뽑혀 영광”

이 날 여유만만 무대를 수놓은 빅마마, 마야, 이은미는 입을 모아 '무대에 서게 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고 '앞으로도 여성권익과 신장을 위해 노래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관중으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특히 마야는 자신의 히트곡인 '진달래꽃'에서부터 민요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콘서트 장내를 뜨겁게 달궈 인순이의 뒤를 잇는 '열창가수'로 자리매김 했다.

○…VIP룸 달군 취재열기

한국 사회를 대표하는 여성리더들이 한 자리에 모인 이 날 콘서트만큼 취재의 호기도 없었기에 언론의 취재열기도 뜨거웠다. 특히 여성계 원로들과 각계 각층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리더들이 모인 VIP룸에서는 일간지, 월간지, 방송국의 열띤 취재로 실내온도가 갑작스럽게 오르기도.

○…'여성'의 진정한 파워 느껴졌던 슬라이드쇼

'여유만만(女有萬滿)'콘서트는 여러 면에서 특별했다. 이 날 공연 중에는 여성의 진정한 힘과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미술작품 4편이 소개됐다. 프랑스의 입체파 화가 피카소의 1951년 작품인 '한국에서의 학살'은 폭력이 세상을 지배할 때 가장 큰 피해자는 여성과 어린이라는 것을 보여주며 이는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형임을 시사하는 그림이었다. 78년 '미국의 여성작가'에 선정됐고 95년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유엔후원자연맹(WFUNA)에 의해 '올해의 후원 미술인'으로 선정된 김원숙 작가의 '기원'은 여성의 부드러움과 기원의 마음을 잘 담고 있는 작품이었다. 페미니스트 작가 윤석남의 '종소리'에서는 넓은 포용력을 지닌 여성을 볼 수 있었으며 피카소의 1922년 작품 '해변을 달리는 두 여자'는 여성들이 열정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유로운 미래가 열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그림이었다.

한정림 기자ubi@

사진 이기태 한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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