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연, 대안모색 토론회

노인·이혼·사별 등 세분화… 여성주의 관점의 일자리 창출해야

한국여성단체연합은 23일 국가인권위원회에서 '여성빈곤 극복을 위한 대안모색 토론회'를 개최했다. 조영숙 한국여성단체연합 사무총장, 석재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 강남식 성공회대 사회문화연구원 연구교수, 류정순 한국빈곤문제연구소 소장, 임윤옥 한국여성노동자회협의회 정책실장을 비롯한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여성 빈곤 실태를 살펴보고, 빈곤 여성과 관련된 외국의 모범적 사례를 통해 여성 빈곤 극복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석재은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여성주의 시각에서 빈곤개념의 재정립'이라는 발제에서 “통계청이 조사한 2000년 가구소비실태조사의 가구주 성별 소득 10분위 분포에서 남성가구주 가구의 23.9%만이 하위층인 3분위 이하에 포진되어 있는데 비해 여성가구주 가구의 51.5%가 3분위 이하에 분포하고 있다”며 한국의 심각한 '빈곤의 여성화'현상을 설명했다. 석재은씨는 남성과 여성의 빈곤율에 별로 차이를 보이고 있지 않은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웨덴 등 선진국의 여성친화적 사회정책을 살펴보고 “여성 노인, 미취학 자녀가 있는 여성, 이혼·사별한 여성 등 다양한 빈곤 여성의 분류를 통한 '맞춤형' 빈곤 퇴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남식 교수는 “'빈곤의 여성화'에서 빈곤 여성가구주와 여성노인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에 여성빈곤문제의 특성을 고려한 여성주의적 접근과 여성이 실제적으로 자립·자활할 수 있는 '괜찮은 일자리 제공'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성 일자리 창출의 모범적 사례로 2000년 설립되어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빈곤 여성에게 직업방향을 설정해주고 있는 독일 슈투트가르트시의 여성사업단 'ZORA'의 사업을 소개했다.

토론에 나선 임윤옥 실장은 “여성빈곤의 대표집단인 여성가장에게 한부모 수당, 양육 수당 같은 실제 소득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순림 노동부 여성고용과 사무관은 “내년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에 강 교수의 지적대로'괜찮은 일자리 창출'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전했다. 김혜선 보건복지부 여성정책담당관은 “내년에 '여성가장희망센터'를 개소해 빈곤 여성가장의 사회적 자립을 위한 지원활동을 펼치겠다”고 향후 계획을 전했다.

임영현 기자 sobeit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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