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운동가 노옥재 '좋은벗들'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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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변화가 곧 문명변혁 불교의 물질관으로 쓰레기 회귀론

“환경운동의 근본은 삶을 바꾸는 것이다”

불교 정토회 산하 '좋은 벗들'에서 생명운동가로 4년간 활동해 온 노옥재(38) 사무국장의 환경운동에 대한 정의다.

노 사무국장은 “97년 이화여대 대학원 여성학과에서 주부자원활동을 주제로 여성학 석사논문을 마치고도 풀리지 않는 화두가 있었다. 그것은 실천을 동반하는 진정한 의식변화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였다”며 “나의 이러한 물음은 인간의 욕구·기대감 등을 통해 인간의 행동을 설명하는 불교 사상을 통해 해답을 찾을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인간의 욕구는 생각이 바뀐다고 바뀌어지지 않으며 욕구를 담고 있는 몸이 바뀌어야 한다”며 “몸이 바뀌면 생활이 바뀌고 생활이 바뀌면 문명이 바뀐다. 생명운동은 바로 그러한 '생활실천'일 뿐”이라며 불자로서의 생명운동관을 설명했다. 그는 휴지와 휴지통이 없는 정토회관의 화장실과 면생리대 쓰기 등도 운동가 자신이 변해야 변혁이 이뤄진다는 '좋은벗들'의 운동 실천관을 반영한다고 설명한다.

노 사무국장은 “생활을 바꾸는 실천은 나, 타자, 무생물, 생물 모두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에서 비롯된다”며 “만일 사람들이 연관관계를 안다면 자신이 버린 쓰레기가 결국 나에게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함부로 쓰레기를 버리지 않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적게 그리고 남기지 않고 먹는 '좋은벗들'의 생활실천은 바로 지구상에 기아가 존재한다는 생각을 늘 염두에 둔 생활실천이라고 전한다.

또한 '좋은벗들'의 북한동포돕기운동과 관련하여 노 사무국장은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권리는 생명권이다. 따라서 생명을 살리는 것과 부닥치는 사회적 문제를 푸는 것은 같이 고려해야 할 문제”라고 말한다.

“북한의 경우 먼저 먹을거리를 제공함으로써 기아를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며, 그 이후 굶주림으로 국경을 건너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막기 위한 이동권 보장 등의 정치적 권리를 마련하도록 촉구해 북한사회가 변하도록 해야 한다”면서 “생명살림운동은 실제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것이라고 역설한다.

'(사)좋은벗들'은 96년 12월 굶주리는 북한동포돕기를 범불교적으로 추진하고자 발족한 '우리민족서로돕기 불교운동본부'의 후신으로 99년 5월 통일부로부터 사단법인 승인을 받아 '좋은벗들'로 명칭을 바꾸고 북한식량난과 난민문제 해결을 출발점으로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제3세계의 난민구호사업과 평화운동, 인권운동을 전개해오고 있다.

정명희 기자 ANTIGON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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