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티베트·네팔 음식 한 곳에서 즐긴다
인도·티베트·네팔 음식 한 곳에서 즐긴다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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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대 풍 인테리어가 한층 미각 돋워유사 음식점에 비해 가격경쟁력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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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티베트, 네팔 음식을 한꺼번에 맛볼 수 있는 음식점 '에베레스트' 전경. 한국 거주 5년 경력의 네팔인이 운영하는 이 음식점은 동대문 골목 안에 숨어 있어 찾기가 쉽지 않다.


해외 여행의 추억은 그 나라의 음식 맛이 가장 진하게 남는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는 처음 태국 여행 때 방콕의 카오산 로드 노점상에서 먹었던 쌀국수가 어찌나 맛있던지, 두 달 간격으로 없는 돈 쪼개 연거푸 태국을 찾게 된 이유 중에는 그 쌀국수가 컸다. 요즘도 태국이 그리워질 때마다 태국 음식점을 찾아가 여행의 추억을 되씹곤 하는데, 태국에서는 길거리 싸구려 음식인 것들이 우리나라에서는 고급 인테리어와 함께 고가의 음식으로 둔갑하여 부담 없는 마음으로 즐기기는 어렵다. 이건 비단 태국 음식뿐 아니라 베트남 음식, 인도 음식도 마찬가지인 것 같다. 그러던 중 인터넷을 서핑하다 동대문 일대에 인도 음식을 싸게 먹을 수 있는 인도 음식점이 몰려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오늘 우리가 간 곳은 동대문 골목 안에 숨어있는 '에베레스트'. 한국에 온 지 5년째라는 네팔인 주인이 운영하는 네팔·인도·티베트 음식 전문점이다. 80년대 풍으로 한껏 치장한 내부는 2000년대의 젊은이의 눈에는 촌스럽기만 하고, 또 그 촌스러운 분위기에 딱 어울리는 네팔 뮤직 비디오가 쉴새 없이 흘러나온다. 천장에 알록달록하게 매달려 있는 천들이 인상적인데, 이 천은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로 네팔의 높은 산봉우리에 흔히 메는 '룽다'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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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인도 음식 전문점에서는 2만원 가까이 하는 카레류가 여기서는 7000∼8000원대, 2만원 정도 하는 탄두리 치킨도 1만2000원이다. 신난다!(탄두리 치킨만은 인근의 다른 인도 음식점 '뿌자 레스토랑'이 더 맛있다) 혹시 이런 유의 음식에 익숙지 않아서 가기가 망설여진다면, 걱정할 필요 없다. 한국에 온 지 5년째라는 네팔인 주인이 능숙한 한국말로 “이건 한국사람이 먹기에는 부담스럽고요. 이건 매콤해서 많이 찾으세요”란 식으로 찬찬히 메뉴를 설명하고, 숟가락을 들고 맛있게 먹는 요령까지 시범으로 보여줄 정도이니 말이다.



네팔 음식은 놀랍도록 단 경우가 있다. 지난 번 왔을 때 한국사람 입맛에는 지나치게 달다는 주인 아저씨의 만류에도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 '러스큐라(2000원)'라는 후식 메뉴를 시켰는데(나는 단 것을 무지 즐기는 편이다) 상상을 초월한 단맛에 온 몸에 소름이 쫙 끼쳤다. 하지만 주인 아저씨의 배려를 무시한 것이 미안해서, 약 삼키듯이 물과 함께 꿀꺽 삼켜버렸던 기억이 있다.



이날 주문한 음식의 대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치킨 머설라 카레(7000원) 치킨, 완두콩, 삶은 달걀, 토마토, 고추를 넣은 매콤한 맛의 카레, 함께 주문한 난에 얹어 먹는다.



갈릭 난(2500원) 쫄깃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인 인도식 빵. 어떤 음식과도 어울릴 것 같고 이것 하나만 먹어도 맛있다.



감자 프라타(3000원) 감자와 야채를 넣고 기름지게 구워낸 빵. 쫀득쫀득하다. 요구르트의 일종인 라시에 찍어 먹는다.



자오미엔(5000원) 네팔 향신료를 넣고 야채와 고기를 함께 볶아낸 국수. 취향에 따라 칠리 소스를 넣어 매콤하게 먹어도 좋다.



툭파(5000원) 우리나라의 짬뽕과 비슷. 거기에 새콤한 맛이 가미되었다.



자야(2000원) 네팔식 밀크티. 달게 나오는 편이므로, 단맛을 즐기지 않는다면 주문 전에 미리 얘기하는 것이 좋다.



영업시간:오전 11시∼오후 11시, 연중무휴



찾아가는 길:지하철 1호선 동대문역 3번 출구로 나와 우리은행과 그린약국 사잇길로 들어간다. 오른쪽 첫 번째 골목으로 꺾어지면 2층에 에베레스트가 보인다.

02-766-8850 www.everestfood.com





브라운 메뚜기(이지영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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