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장 송영선 의원

여성매체·단체 정책 감시가한나라당 보수색 탈피 큰 힘

지방 네트워크 활성화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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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태 사진기자 leephoto@

쌍꺼풀진 큰 눈, 굳게 다문 입술, 경상도 말씨가 금세 느껴지는 강하고 독특한 억양. 한나라당 중앙여성위원장인 송영선(51) 의원을 만났을 때 받은 첫 인상이다. 20년 경력의 국방 전문가란 명성에 걸맞게 국정감사기간 국방위원회에서 뛰어난 의정활동을 보인 송 의원은 지난 9월 당원들의 직접 투표로 중앙여성위원장에 뽑혔다. 그는 국감이 끝난 뒤 틈나는 대로 전국을 돌며 지역 여성 당원들과 간담회를 열어 당내 여성 조직의 변화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한나라당 여성 의원은 모두 16명. 남성 의원 수는 6.5배나 많은 105명이다. 송 의원은 당내에서 여성 문제를 이슈화하기가 쉽지 않다고 털어놓았다.

“호주제란 말만 나와도 남성 의원들은 거부감을 나타낸다. 한나라당의 보수적인 색채를 바꿔나가는 과정이 쉽지 않다. 그래서 더욱 여성신문 같은 여성매체와 여성단체들의 적극적인 감시, 지원이 필요하다”

그는 임기 1년 동안 사이버 활성화, 여성아카데미를 통한 젊은 여성 정치인 양성, 지방과의 네트워크 활성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경북대 재학시절부터 여성문제에 관심이 많았다. 한국국방연구원으로 일하면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 한국여성정치연합회 등의 이사로 활동하며 여성문제와 관련한 여러 연구작업에 동참했다. 그는 “한국 여성들을 외국 여성들과 비교할 때 아이큐는 월등히 높지만 사회참여지수가 매우 낮은 것이 현실”이라며 “여성 스스로 자긍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성들과 사사건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여성들이 할당을 요구하며 권리만 주장하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여성들이 사사로운 이익과 불필요한 경쟁에서 벗어나 더 큰 공동목표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 의원은 “국회의원은 권위주의적이어서는 안되지만 권위를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권위는 권리인 동시에 책임을 져야 함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나는 매우 소탈한 사람”이라며 “국회의원 임기를 마쳤을 때 인간적인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고 피력했다.

임현선 기자 sun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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