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문 동인들의 말과 글 구체화한 '담론공장'
또문 동인들의 말과 글 구체화한 '담론공장'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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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또 하나의 문화' 동인 유승희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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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드는 작업이 새로운 세대를 길러내는 출산·양육과정과 닮았다는 유승희 도서출판 또문 사장.

<이기태 기자 leephoto@>


“출판 소모임이 사단법인이 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이 넘었네요. 또문은 어느새 20주년이 됐어요”



90년대 담론생산의 근원이었던 '또 하나의 문화'. 또문 동인들의 연구와 말을 구체화해 대중화한 것은 바로 도서출판 '또 하나의 문화'(또문)였다. 첫 동인지 '평등한 부모 자유로운 아이'를 낸 후 '새로 쓰는 사랑이야기'를 비롯한 '새로 쓰는…'시리즈가 여성학 입문서로 꾸준한 인기를 누려왔다.



“일상과 결부된 주제들, 흩어져 있는 생활의 경험들을 문자로 조직화한 거죠. 이념 강요가 아닌 생활에서 나온 이야기들을 자연스럽게 전달해 온 것이 우리가 한 일 같아요”



93년부터 또문의 대표직을 맡고 있는 유승희씨는 “시대가 흐르면서 사람들의 관심도 달라지고 사회도 발전하는 것에 맞추려다 보면 내용보다는 시기성을 우선시하게 되는데 그런 책보다는 상대적으로 생명력 있는 책을 내고자 노력했다 ”고 말했다.



93년 당시, 곗돈으로 마련한 600만원과 사장, 총무, 편집, 영업 등 4명의 여성으로 시작한 또문은 여성주의 출판사로 독보적인 존재다. 또문이 낸 책들은 90년대 이후 한국 사회운동의 기반이 되었고 특히 여성주의, 공동육아, 대안교육의 기틀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인지 '또 하나의 문화'는 17호까지 나왔으며 가족, 교육, 결혼, 사랑, 여성 등 다양한 분야의 주제를 다뤘다. 4호까지 나온 공동육아 시리즈를 비롯해 소녀들을 위한 과학 책동무 시리즈는 과학기술부로부터 우수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독립 출판사로 10년을 넘기고 또문 동인들과 함께 해온 지 20년을 맞는 도서출판 '또 하나의 문화'는 지금 야심만만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2001년부터 시작했으니 무려 4년을 진행해온 작업이다. 여성들이 보다 나은 삶으로 가는 길을 비춰줄 등불 같은 책이다.



“'보스턴 여성 건강서 모임'이 여성주의 관점에서 엮은 '우리 몸 우리 자신(Our bodies Ourselves)'이라는 제목의 여성을 위한 건강서죠. 여성주의 건강개론에서부터 성, 임신, 출산, 여성 질환에 이르는 폭넓은 내용을 담은 건강의학서예요. 이 책을 계기로 여성건강운동의 터전이 마련됐음 합니다”





한정림 기자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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