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은 고객과 마음이 통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문화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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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도 좋고 물도 좋은 곳이 있다. 주변에 농토도 많아 양조장을 만들기에 다시없는 적지인 곳, 그곳이 포천이다. 포천의 한적한 시골마을 길을 걸어들어 가면 운악산 기슭에 전통술에 대한 연구를 하고 가양주(家釀酒)를 활성화하자는 목적으로 시작된 전통술 박물관 '산사원갤러리'가 있다.

96년에 설립된 산사원갤러리에서는 박물관의 역할과 함께 전통술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무료시음을 통해 반응을 꾸준히 살폈다. 이렇게 꼬박 3년을 연구한 끝에 세상에 내놓은 전통술이 요즘 판매가 급속도로 신장하고 있는 배상면주가의 '산사춘'이다.

배상면주가의 배영호 사장은 우리의 신화를 연구하는 학자를 후원할 정도로 우리 문화에 대한 애착이 강하며, 특이하면서도 가치있는 한국의 술문화가 세계적인 문화상품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것에 대한 기본이 탄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술은 고객과 감성적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살아남을 수 있는 문화상품이기 때문에 철저하게 논리적이며 철학적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배 사장은 이러한 이념을 바탕으로 운영되는 산사원갤러리가 “고객과 함께 호흡하는 공간이 되고 훗날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맛볼 수 있는 술창고의 역할을 하기 바란다”면서 “최소한 30년 이상 되는 술을 많이 준비해서 다음 세대에 물려주는 것이 꿈”이라고 말한다.

산사원갤러리는 전통술 박물관, Winery, 가양주교실, Cellar, 무료 시음마당 등 다섯가지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전통술 박물관에는 1000여점의 역사자료, 약틀, 누룩틀, 겹오가리 등 전통술에 관련된 주기(酒器)와 고서가 전시되어 있다. 가양주교실에서는 전통술에 대한 강의와 술빚기 실습이 이루어진다. Winery에서는 술의 발효, 증류, 포장과정을 보고 듣고 체험할 수 있으며, 이렇게 정성껏 빚은 술은 Cellar에서 숙성하고 보관한다. 무료 시음마당에서는 5가지 전통주와 계절주, 전통주 칵테일의 시음과 술지게미를 이용한 술약과, 술빵, 술과자, 술지게미 박이, 주편, 전통술 슬러시 등 술음식 시식을 할 수 있다. 또한 흙사랑 도예공방이 있어 초벌구이한 도자기에 원하는 그림을 그린 뒤 다시 구워 그 안에 잘 익은 전통술을 넣어 집까지 배달하는 서비스도 하고 있다. 이렇게 단순히 보는 박물관이 아닌 다양한 체험이 가능한 박물관이다 보니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많다.

산사원갤러리는 연중무휴이며 개관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예약을 할 경우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주변에는 산사원갤러리를 체험한 뒤 둘러보기에 적당한 광릉수목원과 산림박물관, 베어스타운, 운악산, 백운·광덕계곡, 산정호수 등의 관광명소들이 30분 이내의 거리에 있어 주말나들이 코스로는 그만이다. 문의 031-531-9300

박희경 객원기자peach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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