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혼·이혼·재혼 증가… 기존 커플개념 깨지고 있다

대한민국에선 인구 1000명당 6.3쌍이 결혼하고 3.5쌍이 이혼한다. 2003년 한 해 동안 혼인은 30만4900건으로 96년 43만4900건을 기록한 이후 계속 감소하고 있다. 반면 이혼은 16만7100건으로 2002년에 비해 2만1800건이 증가해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2003년 평균 이혼연령은 여성 37.9세, 남성 41.3세였다.

통계청이 올해 7월 발표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03년 평균 초혼연령은 여성 27.3세, 남성 30.1세로 90년 여성 24.8세, 남성 27.8세에 비해 남녀 모두 만혼 추세가 일반화되고 있다.

초혼 부부의 남녀 간 나이 차를 살펴보면 남성 연상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 동갑과 여성 연상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2003년 초혼부부의 여성연상은 11.7%로 1∼2세 연상이 9%, 3∼5세 연상이 2.2%를 차지했다. 남성연상은 73.6%로 94년 81.8%에서 8.2% 감소했고, 동갑은 14.7%로 나타났다. 혼인형태별 혼인구성비를 살펴보면 2003년 남녀 모두 초혼인 경우가 90년 89.3%보다 11.6% 포인트 감소한 77.7%이고, 재혼 여성과 초혼 남성의 혼인은 90년 2.3%에서 5.8%로 증가 추세를 보인다. 초혼 여성-재혼 남성 혼인은 3.9%를 차지했다(90년 3.6%). 재혼 여성과 재혼 남성의 혼인은 12.6%(90년 4.7%)로 나타났다. 평균 재혼 연령은 여성 38.3세, 남성 42.8세로 90년 여성 34세, 남성 38.9세를 기록한 이후 계속 재혼 연령이 높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가임 여성의 경우 평균 1.17명의 자녀를 낳는 것으로 나타나(2002년), 평균 자녀수는 70년 4.53명에서 계속 낮아지고 있다. 2002년 가사분담 실태는 부인 주도가 88.9%, 공평 분담이 8.1%(98년 5.7%), 남편 주도가 3.0%로 나타났다. 10세 이하 자녀가 있는 가구의 경우, 낮동안 또는 방과 후 부모 62.8%, 가족·친인척 11.8%, 학원 11.2%의 순으로 양육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영현 기자 sobeit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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