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전용 파티'피도 눈물도 없는 밤'…

유영철 사건 후유증에 정면 도전

'피도 눈물도 없는 밤'은 유영철 사건에서 보여졌던 여성에 대한 폭력과 살인의 책임을 여성에게 전가하려는 남성중심 편의적인 해결책에 정면 반기를 들고, 여성의 밤거리 찾기 운동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다. 특히 공연팀, 스태프, 참가자 모두가 여성으로 구성되어 '여성들만의'자유로운 파티가 펼쳐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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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저널 '이프'가 10월 15일 오후 7시 서울 선유도 공원에서 여성 전용 파티 '피도 눈물도 없는 밤'을 열어 여성 '끼'의 재기발랄함을 한껏 과시한다.

이번 파티는 '여성들이 밤에 하고 싶은 모든 것이 가능한 해방구'를 주제로 전시회를 비롯해 무용, 영화, 음악 등 다양한 공연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펼쳐진다.

행사장 전체는 '아방궁 종묘점거 프로젝트'로 주목받았던 페미니스트 아티스트 그룹 '입김'의 설치작품 'Welcome to our liberation'으로 장식된다. '입김'은 치마라는 여성의 고전적 상징물을 여성 해방구의 영역을 표시하는 도구로 사용해 설치작품을 구성했다. 방석극장에선 자유롭게 먹고 마시며 여성을 테마로 한 독립영화를 볼 수 있다. '이혼녀' '만년 솔로' 등 원하는 테마의 돗자리를 깔고 앉아 수다를 떠는 '수다 돗자리'도 마련된다. 또한 그 동안 쌓인 여성의 울분과 고민을 시원하게 풀어내고 나눌 수 있는 '오픈 마이크'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다.

각종 공연 프로그램도 풍성하다. 댄스퍼포먼스 그룹 '춤추는 언니들'은 새로운 창작물 '아무도 부르고 싶지 않은 노래'라는 자유롭고 파격적인 공연을 선보인다. 부조리한 사회와 성차별에 대해 욕설을 퍼붓는 페미니스트 원맨밴드인 '재규어'의 음악 공연과 페미니스트 마임이스트 박이정화씨의 '버스안에서'라는 마임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피도 눈물도 없는 밤'은 여성이면 누구나 참가해 즐길 수 있는 유쾌한 파티 형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쌀쌀한 날씨에 대비해 따뜻한 옷과 먹고 마실 것을 준비해 여성 스스로가 만드는 '피도 눈물도 없는 밤'을 즐기면 된다. 문의 02-332-5124

임영현 기자 sobeit3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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