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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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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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이 아니야

-아주 특별한 입양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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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네 편이 한데 묶여서 출간되었다.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원재는 자신을 놀리는 반 친구와 싸우고, 입양한 동생에게 부모님의 사랑을 빼앗겼다고 생각하는 재환이는 말썽꾸러기가 된다.



또 입양기관에서 새로운 가족을 기다리는 승리와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부부가 기르는 강아지 까미의 이야기 등 '공개입양' 과정에서 얻게 되는 기쁨이나 행복뿐 아니라 가족이 겪게 되는 갈등과 고민까지 솔직하게 그려내고 있다.



경제적으로 풍족해진 최근에도 연간 2000명 정도의 아이들을 해외로 보내는 한국사회에서 입양은 사회적 소수의 문제로 인식되어 왔다. 불가피하게 입양을 해야 할 때는 혈연관계에 있는 아이를 원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입양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한 것이 현실이다. 한동안 불임의 고통을 겪기도 했던 작가는 자신의 고통을 짚어나가는 과정에서 입양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부딪치게 되었다.



“어린이들에게 입양은 낯설지 않을 일이며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는 의식을 심어주고 싶었다”는 작가의 바람이 책 안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유정이 글/원유미 그림/푸른책들/7800원





안경 쓴 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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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쓴 닭은 양계장에 사는 52마리의 닭 중에서 가장 작은데다 시력도 좋지 않은 탓에 주인 아줌마가 마당에 뿌려 놓은 샛노란 옥수수 알갱이를 먹는 것조차 쉽지 않다. 그러나 안경 쓴 닭은 자신의 단점에 절망하지 않고 상상력만으로 여우를 물리치고 51마리의 동료 닭을 구해낸다. 도시 아이들이 직접 보기 어려운 닭의 사소한 일상이 귀여운 그림으로 그려진다. 아델하이트 다히메네 글/하이데 스퇼링거 그림/문영란 역/교학사/8000원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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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불교 개혁의 상징적 인물이자 수행과 실천이 일치하는 삶으로 불교계에서 두터운 신망을 받아온 도법 스님이 한국 불교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저자는 지나치게 관념화된 불교가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 주지 못하고 종교인 스스로부터도 멀어지는 현상을 지적하면서 승단의 변화를 촉구한다. 특히 출가수행자와 조계종단이 자기와의 싸움을 정직하고 용기 있게 벌여야만 이 땅에 희망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의 날카로운 비판 너머에는 종교인으로서의 고민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묻어난다. 도법 지음/아름다운인연/1만1000원





아我!인생찬란 유구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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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이자 사진작가인 신현림이 12년 동안 찍어 온 사진에 삶에 대한 짧은 단상을 곁들였다. 제목에 등장한 '찬란한 인생'은 아이러니하게도 풀밭 위에 널린 하얀 스웨터, 종이탈을 쓴 아이의 얼굴, 발자국이 어지럽게 찍힌 눈밭 등 일상의 소박하고 친밀한 사물, 공간으로 증명된다. '앞으로의 인생이 지금보다 나으리라 기대하지 않는다'는 작가는 '그러나 잠시 멈춰 서서 온갖 사물을 느끼고 기뻐한다면 인생이 향기로울 것'이라는 행복론을 설파한다. 신현림 지음/문학동네/1만2000원





우리가 사랑해야 하는 것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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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 사진작가 최민식과 철학적 통찰력이 빛나는 시인 조은이 함께 책을 냈다.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공통분모로 가진 두 사람은 '가난의 순기능을 구체적인 실물로 만들어 보여주는'작업을 감행한다. 가녀린 등에 동생을 업은 '너무 일찍 자란 아이들'과 허름한 지게를 메고 웃음지으며 '스스로의 삶을 더 가파른 곳에 올려놓는' 부둣가 아저씨의 모습은 우리 모두의 삶을 긍정하려는 아름다운 몸짓이다. 최민식·조은 지음/샘터/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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