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취업시즌…채용박람회 풍년

박람회 일정 꼼꼼히 챙겨야

10월, 구직시즌의 막이 올랐다. 구직경쟁은 진작부터 후끈 달아올랐지만 하반기 일자리도 그리 넉넉지는 않다. 이달 연이어 열리는 취업박람회를 취업의 기회로 활용해보자.

줄도 없고 '빽'도 없는 구직자에게 취업박람회는 매우 좋은 취업의 기회이다. 최근 취업박람회는 분야별로 진행하는 것이 특징. 자신에게 맞는 취업박람회 일정을 꼼꼼히 챙겨두고 목표로 정한 회사별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등을 미리 준비해두는 치밀함이 필요하다.

여성 IT인력 등 박람회 세분화

취직 확률을 높여라. 대기업만 쳐다보는 취업전략은 피하자. 조금만 눈높이를 낮춘다면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있는 중소기업과 벤처기업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와 벤처기업협회, 서울지방노동청, 대한상공회의소 등이 연계하여 우수 벤처기업 채용박람회를 연다. 주요 벤처기업 110여개사가 참가하고 약 500여명을 채용할 이번 박람회는 10월 15일까지 온라인에서 진행된다. 참가 희망자는 인터넷(www.venture.incruit.com)에 클릭.

여성들만을 위한 박람회도 열린다. 여성 IT인력 채용박람회는 20∼21일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진행된다. 이 행사는 온라인에서 미리 이력서를 접수하며, 접수자를 대상으로 미니취업캠프를 열어 면접정보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온라인(www.kibwa.recruit.co.kr)에서는 29일까지 채용박람회를 계속 진행한다. 한국IT여성기업인협회 설은희 실장은 “여성들의 실질적인 취업을 목적으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참가 기업에 대한 사전 조사 후 참가하는 것이 현장 면접에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광주시도 여성 구직자들을 위해 1∼20일 온라인(www.gjwomen.jobkorea.co.kr)에서 여성 취업박람회를 연다.

이공계 취업 희망자는 전기인 사이버 채용박람회에 관심을 가져보자. 한국전기공사협회와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11∼23일 온라인에서 진행하는데 무료 취업교육 및 자격증 특강 등의 프로그램도 있다.

한국바이오벤처협회와 한국분자세포생물학회가 공동주최하고 산업자원부가 후원하는 '바이오 잡페어 2004'(www.biojob.or.kr)에는 셀바이오텍, 디지털지노믹스, 한미약품 등 20여개의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취업뿐 아니라 창업에도 관심있다면 한국노총이 주최하는 제2회 대한민국 창업·채용박람회에 가보자. 15∼17일 코엑스에서 열려 외식, 인터넷, 무점포 창업 등 국내 창업시장의 동향을 보여줄 예정이며, 50여개 기업이 참가하는 채용관에서는 상담과 현장 채용이 이뤄질 계획이다.

지자체별 '실버 취업박람회'

일하고 싶은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주자. 서울시는 교통 서포터스와 지하철 지킴이 등 공공부문 사업에 2000여명 정도의 노인을 채용하는 실버 취업박람회를 21, 22일 연다. 인천시는 11∼31일, 대구는 19∼20일, 부산은 21∼22일 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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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박람회 200% 활용법

1. 면접, 10초 안에 결정 난다. 짧은 시간 안에 다른 경쟁자들과 다른 차별화된 인상을 줘라. 깔끔한 정장과 구두는 기본.

2. 평소 일하고 싶은 기업에 대한 사전조사를 하라.

3.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놓치지 말고 수시로 이력서를 제출하라.

4. 행사 참여 기업 중 관심 있는 기업의 수대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준비하라.

5. 30분 전에 도착해 인사담당자의 눈에 띄게 하라. “귀사에 응시하고 싶으니 나중에 뵙고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한 마디 인사를 건네 보자. 당신을 기억할 것이다.

6. 절대 주눅들지 말 것. 간단명료하고 패기 있게 자신을 홍보하자. 가장 인상 깊은 장점 한 가지를 남겨라.

7. 인사담당자의 시간을 너무 빼앗지 마라. 면접관의 시간을 존중하면 그들도 당신을 배려한다.

8. 면접이 끝난 뒤 인사담당자에게 '면접의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는 등의 예의멘트를 잊지 말자.

9. 행사에 늦게 도착했다면 차라리 맨 뒷줄에 서라. 인사담당자들이 서둘러 철수하지 않는 이상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올 수 있다.

앨리스 헤밍 '취업의 기술'(휴먼앤북스) 중에서

김미량 객원기자k-myra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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