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아우성'
장애인들의 '아우성'
  • 여성신문
  • 승인 2005.05.12 16:29
  • 수정 2005-05-12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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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성 향유 위한 성 아카데미서 성담론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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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한 포즈를 담은 척추장애인 이선희씨의 '장애인 성 향유 위한 성 아카데미' 포스터.


국내에선 처음으로 장애인 인권단체 '사람과 세상을 향한 큰날개(큰날개)'가 주관하여 12월까지 진행될 '장애인 성(sexuality) 향유를 위한 성 아카데미'가 폭발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카데미 관련 뉴스가 보도되자마자 장애인 인터넷뉴스인 에이블뉴스 홈페이지가 다운되는 등 장애인 못지 않게 비장애인의 관심도 뜨겁다. 그리고 그 한가운데 이번 아카데미의 총 기획자인 박지주(34) 사무국장이 있다. 박 사무국장은 이번 아카데미의 기획 의도를 한 마디로 “장애여성의 몸으로 말하는 성 담론의 포문”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장애여성의 몸을 다양한 몸의 하나로 보아야 하며 이는 현재 획일화된 성과 몸의 기준을 넘어서는 새로운 성담론의 전환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장애인도 성활동을 향유할 권리가 있다는 홍보 역시 이번 아카데미의 또 다른 목적” 이라고 밝혔다. 그는 “유럽 선진국들 특히 덴마크에서는 장애인 복지수당 항목에 '자위행위'와 같은 성활동을 도와주는 기구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성활동 보조수당'이 포함된다”고 전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그렇게까지 하지는 않더라도 장애인의 성향유권에 대해 색안경을 끼고 보지는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역시 장애여성으로 성폭력의 피해를 경험한 바 있는 박 사무국장은 “장애 여성의 몸은 성폭력의 무기력한 대상임과 동시에 결혼, 임신, 분만에 있어 무능한 존재로 규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장애여성 역시 성적 주체로서 성적 자율권 보장을 주장하는 것 역시 중요한 기획 의도라고 강조했다.



용산구 갈월종합복지관에서 10월 16일 시작해 12월 11일까지 총 9강좌로 진행될 예정인 이번 아카데미는 첫 시도이니 만큼 주목을 끄는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 '척수장애인의 성재활'은 신경마비 장애인의 성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 내용으로, 성관계 이전에 대장· 방광 비우기, 발기를 도와주는 보형물이나 약물의 이용방법 등에 관한 것이다. '장애여성의 열린 성좌담회'는 박지주 국장과 '장애여성공감' 상임대표 박영희씨의 솔직하고 개방적인 성 경험 이야기가 소개된다. '일본·스웨덴의 장애인 섹스학'은 일본 장애여성 루미이시카와가 스웨덴에서 공부한 섹스학과 일본인의 성에 관해 강의한다. '장애인의 성 전시회 및 만남의 무도회'는 홍보 포스터에 실린 중증 척추 장애여성 이선희씨의 누드사진과 성에 관한 표현물 등이 전시되고 개성적인 파티복을 입은 장애인들이 휠체어를 타고 벌이는 무도회가 계획되어 있다. 강사진은 장애여성공감, 한국성폭력상담소, 서울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비뇨기과 전문의, 성교육 강사 등 다양한 전문인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의 02-711-1962





정명희 기자

ANTIGON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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