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스젠더 여성 나화린 선수. 사진=채널A 뉴스 캡쳐
트랜스젠더 여성 나화린 선수. 사진=채널A 뉴스 캡쳐

진보당은 8일 성전환 여성 최초로 국내 공식 대회서 싸이클 종목에 출전해 2관왕을 차지한 나화린 선수를 향해 “나 선수의 도전이 성별이분법을 넘어서는 논의의 신호탄이 되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나 선수는 5일 열린 여자 일반1부 60~80㎞ 개인도로 종목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 3~4일 열린 경륜, 스크래치 종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진보당 인권위원회는 이날 논평을 내고 “나 선수의 도전을 응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나 선수는 출전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논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며 “트랜스여성이자 한 명의 사이클 선수로서 한국 사회, 특히 스포츠 영역에서 공고한 성별이분법에 물음표를 던지고자 한 것”이라고 얘기했다.

당 인권위는 “성별이분법적 구분 속에서 배제되고 지워지는 사람들까지 함께 할 수 있는 ‘공정’이란 무엇일까”라며 “성별이분법적 경쟁방식으로 성별격차를 더 공고하게 만들고 있는 지금의 스포츠 경쟁시스템은 정당한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인간이 가진 신체의 다양성을 보장하는 방식의 스포츠 경기는 어떠해야 하는가”라며 “나 선수가 자신의 존재를 통해 보여주고자 했던 수많은 질문들이 이제 우리 앞에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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