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상주지청 첫 제도화…재범률 5%로 줄어

대구지방검찰청 상주지청(지청장 박승로)은 9월 17일 지난 2년 동안의 '가정폭력사건 상담위탁 처분 결과'에 대한 분석 자료를 발표했다.

상주지청은 가정폭력 사건의 재범 방지를 위해 2003년 3월부터 상주지청 내에 '가정문제상담소'(소장 정용기)를 설치하고 '상담조건 기소유예 제도'를 전국 검찰청 중 최초로 제도화(2003. 5. 27)하여 운영해오고 있다. 분석 자료에선 상담조건 기소유예 제도의 실효성을 살펴보고, 2년 동안 이 제도로 상담 받은 상담위탁자를 분석했다.

상담위탁자 중 사건이 종결되었거나 또는 진행 중인 41명을 표본 조사한 결과, 가해자는 남성이 37명으로 90%를, 여성은 4명으로 10%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연령별로 30대 12명(29%), 40대 20명(49%), 50대 9명(22%)으로 40대 이후가 71%(29명)를 차지했다. 가해자 학력은 중졸 이하가 22명으로 전체의 54%, 대졸은 7명으로 17%를 차지했다. 특히 조사대상자 중 재범 이상이 22명으로 54%를 차지해 가정폭력이 습관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담위탁 이후 재범은 전체 재범률의 5%에 불과해 지속적인 관찰과 상담, 가족들 간의 체험 등으로 짜여진 가정폭력 행위자 교정 프로그램이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 심권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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