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서 군인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박격포를 쏘고 있다.
[키이우=AP/뉴시스]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에서 군인이 러시아 진지를 향해 박격포를 쏘고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남부에서 대대적인 공세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우크라이나는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군이 4일(현지시각) 오전 도네츠크주 남부 전선 중 러시아가 취약한 5곳을 목표로 '대공세'를 개시했으나 러시아군이 이를 모두 물리쳐 우크라이나의 반격 개시가 완전히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군 250명이 목숨을 잃었고 탱크 16대, 보병장갑차량 3대, 전투 장갑차 21대가 파괴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 주장이나 우크라 참모부의 답변 모두 현재 상황에서 객관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말들이다.

AP 통신은 러시아군이 "정보 및 심리 작전을 강화하고 있다"는 우크라이나군의 전략연락센터 텔레그램 메시지를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이에 관해 가진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 주장에 관한 서면질문에 우크라이나군(UAF) 참모부의 한 대변인이 "우리는 그와 같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논평하지 않는다"는 답했다.   

다만 루한시크를 포함한 도네츠크 지역에서 29차례의 충돌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대반격 개시 선언을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국방부 홍보 영상을 공개하며, 공격 개시 시점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만 우크라이나군이 이번 공격을 시작으로 점차 공격 수위를 높여가는 방식으로 대반격을 진행할 수 있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 우크라이나…"바흐무트 인근 고지 탈환"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 인근 고지를 탈환했다고 주장했다.

5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한나 말리아르 우크라이나 국방부 차관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최전선에서) 공세로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국영방송에서도 “초점은 바흐무트에 있다”며 “현재 (바흐무트를 향한) 전진하는 등 일부 성공을 거뒀다. 우린 주요 고지 일부를 점령했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동영상에서 “그동안 기다려온 소식을 전해준 군인과 수비군, 모든 남녀에게 감사하다. 바흐무트의 군인 여러분이 수고하셨다”며 바흐무트 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선전하고 있음을 시사했으나 구체적인 전황을 밝히지 않았다.

러시아 용병집단인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도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북서부 베르히브카 마을을 탈환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그는 베르히브카를 빼앗긴 걸 ‘불명예’라고 표현했다.

러시아는 10달 넘게 공세를 퍼부은 끝에 지난달 바흐무트를 장악하는 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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