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사표 수리 보류... 2일 이사회서 논의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5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바람의 향기' 감독 하디 모하게흐(Hadi MOHAGHEGH)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2022.10.05. ⓒ뉴시스
허문영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뉴시스

부산국제영화제(BIFF) 허문영 집행위원장이 성폭력 의혹에 휘말린 후 복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부산국제영화제에 따르면 허 위원장이 복귀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지난달 31일 이용관 이사장을 포함한 이사 4명과 면담을 하기로 했지만, 개인적인 문제로 복귀가 힘들다는 입장을 영화제 측에 전달했다.

같은 날 오후, 한 매체에서는 허 위원장의 성폭력 의혹을 보도했다. 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성적 발언을 하거나, 억지로 껴안는 등의 행위를 했다는 구체적 증언이 나왔다. 허 위원장은 이같은 성폭력 의혹을 전면 부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한겨레에 따르면, 허 위원장은 “사실관계를 밝히는 데 시간이 상당히 소요될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영화제에 복귀한다면 이 논란이 영화제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사퇴를 결정했다”며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겠다”고 밝혔다.

BIFF는 허 위원장의 성폭력 의혹 등이 제대로 밝혀질 때까지 복귀를 기다리고, 사표 수리 역시 그때까지 보류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한편, 개막이 5개월 남은 상황에서 집행위원장과 사장이 모두 사퇴하며 영화제는 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BIFF는 오는 2일 개최 예정인 이사회에서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지난번 이사회에서 논의된 혁신위의 구성과 기능을 논의함과 동시에 이번 사건의 진상조사를 포함, 부산국제영화제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논의해서 확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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