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부터 15일까지, 63개국 266편 영화 상영

세계 최초 상영 '월드프리미어'39편 역대 최다

클레어 드니·케렌 예다야 등 여성주의 감독 신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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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를 거듭할수록 세계적 영화제로 거듭나는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에서 바다의 이미지를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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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발한 정치활동을 펼치고 있는 여성주의 감독 케렌 예다야의 '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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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여자와 치명적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의 범죄 스릴러극 '주홍글씨'. 이번 부산국제영화제의 폐막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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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매 시작 4분54초만에 매진된 개막작 왕자웨이 감독의 '2046'.

오는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열리는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해운대 수영만 요트장을 비롯해 17개 스크린에서 63개국 266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그간 높아진 위상을 반영하듯 세계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월드프리미어' 섹션에 39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이는 영화제 역대 최다 작품수다. 이밖에 인터내셔널 프리미어가 16편, 아시아 프리미어가 50편에 이른다.

개막작은 왕자웨이 감독의 '2046'으로 전작인 '화양연화'의 속편과 같은 영화로 '화양연화'의 짧은 사랑 이후 몇 년을 배경으로 그렸다. 제목인 '2046'은 홍콩반환 50주년이 되는 해를 뜻한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는 이 영화는 왕 감독의 재편집을 거쳐 새롭게 부산영화제에 선보인다.

폐막작에는 한국 영화 '주홍글씨'가 선정됐다. 변혁 감독의 두 번째 작품인 '주홍글씨'는 경찰대 출신의 강력계 반장인 엘리트 형사가 아내, 정부, 피살자의 아내와 혼란스런 사랑에 빠지는 멜로드라마이자 범죄 스릴러 영화다. 한석규가 오랜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 작품이다.

올해는 어느 해보다 풍성한 특별 기획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현존하는 세계 영화의 거장 '테오 앙겔로풀로스 회고전'이 단연 화제다.

최신작 '울부짖는 초원'을 비롯한 그의 전작 12편이 상영되며 직접 부산영화제 현장을 방문해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이밖에도 놀라운 스펙터클과 장르적 쾌감을 전하는 50년대부터 80년대에 만들어진 한국과 홍콩의 합작영화 회고전 '한-홍 합작시대'도 빼놓을 수 없으며, 인도네시아와 홍콩의 수준 높은 장편 애니메이션을 볼 수 있는 '애니 아시아',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인도네이사 영화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가린과 넥스트 제너레이션'이 준비돼 있다.

올해에는 유난히 교포 감독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대표적 주자로 일본의 이상일, 최양일 감독과 중국의 최건 감독이다. 일본영화학교 졸업작품인 '블루청'으로 2000년 피아영화제에서 대상을 비롯, 4개 부문을 수상해 주목을 받았던 이상일 감독은 무라카미 류의 '69sixty nine'을 영화화한 '69sixty nine'으로, 올 초 마이니치 영화대상을 수상한 최양일 감독은 신작 '피와 뼈'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다.

중국의 국민 록가수인 최건은 최근 영화로까지 발을 넓혀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색을 보여드립니다'를 만들었다.

'타인의 취향'을 만든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성감독 클레어 드니도 신작 '개입자'를 갖고 부산을 방문한다. 활발한 정치활동으로 유명한 페미니스트 감독 케렌 예다야는 매춘부 엄마 루티와 딸 오르의 이야기를 다룬 '오르'를 선보인다. 이 영화는 칸영화제에서 황금카메라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정림 기자u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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