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소식

데드 피쉬-네 여자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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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산울림이 10일까지 산울림소극장에서 '데드 피쉬-네 여자 이야기'를 공연한다. 실험 연극의 대표 연출가인 채승훈이 연출을 맡은 이번 공연은 페미니스트 극작가 팸 젬스의 작품 '데드 피쉬'를 사실주의 형식으로 풀어낸다. 특히 5년 만에 다시 무대에 서는 배종옥이 주인공 피쉬 역으로 산울림 무대에 처음 서면서 추귀정, 정세라, 소희정 등 연기파 후배 여배우들과 호흡을 맞춘다.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가장 완벽한 조건을 갖춘 여자임에도 불구하고 남성 의존적인 여성이 되어버린 피쉬, 가부장제의 억압에 신음하는 두자, 전통적인 여성상을 거부하는 스타스, 남성들에 의해 삶의 밑바닥으로 떨어진 바이올렛은 피쉬의 아파트에서 '자매애'를 통해 가부장제와 이성애의 억압에서 벗어난다. 문의 02-334-5915

청춘예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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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동숭아트센터와 문화창작집단 '수다'가 함께 진행하는 2004년 연극 프로젝트 '연극열전'이 10월 2일~11월 14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에서 열두 번째 작품 '청춘예찬'을 올린다. 아버지로부터 방황을 대물림 받은 청년과 부모로부터 유전된 간질을 앓고 있는 여자가 만나 가족을 이루고 아이를 갖는다. 듣기만 해도 가슴이 뛰는 이름 '청춘'이 이들에게는 그리 빛나 보이지만은 않는다. '청춘예찬'은 청춘답지 않은 그들의 청춘을 예찬하며 새로운 희망가를 들려준다. 문의 02-762-0010

루트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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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대표하는 극작가 가네시타 다쓰오의 희곡 '루트64'가 10일까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연극 실험실 '혜화동'무대에 올려진다. '루트 64'는 '옴진리교'라는 종교단체가 인권변호사 사카모토 일가족을 살해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다. 일본에서 일어난 사건이지만 사회와 개인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관객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회적인 사건은 어떤 특정한 인물들에 의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그 세대의 정서적인 바탕에서 촉발된다는 보편적 진리를 탄탄한 구성으로 뒷받침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한다. 문의 02-762-0810

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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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경식, 정성화가 13일까지 대학로 라이브극장에 올려지는 버디연극 '아일랜드'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74년 아돌 후가드 등 3인이 구성한 이 작품은 억울하게 감옥에 갇힌 두 남자의 자유를 향한 절규와 우정을 통해 남아프리카연방의 반인간적인 흑백 인종차별 문제를 그려낸다. 77년 국내 초연 당시 한국의 국내 상황과 맞물려 관객의 뜨거운 호응을 얻기도 했다. 문의 02-744-6700

이미자 효 콘서트 '내 영혼 노래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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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대표하는 여가수 이미자가 8, 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효 콘서트'공연을 갖는다. 열아홉 나이에 '열아홉순정'을 발표하며 노래인생을 걷기 시작한 그는 이제 44년, 최장기간 활동한 가수로 기록을 남기고 있다. 긴 세월동안 대중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으며 한국인의 애환과 정서를 노래해 온 그가 이번에는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부모님의 노래'로 무대를 가득 채운다. 문의 02-1588-7890

서커스악극-곡예사의 첫사랑

경기도 문화의 전당 천막극장에서 10월 3일까지 '곡예사의 첫사랑'이 공연된다.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번 공연에는 우리 시대 마지막 악극 스타인 '동춘곡예예술단'이 총출동해 공중곡예, 마술, 만담 등을 선보인다. 코미디언 남철, 남성남 콤비와 배우 원희옥, 마지막 악극 전문 MC 겸 배우로 활동했던 김태랑 등이 출연해 한때 최고의 인기를 누렸던 악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65세 이상인 관객은 50%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문의 031-230-3262

로열 아이스 서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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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에서 날아온 '엑스트라 오디너리 아이스 서커스'단이 10일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한국 관객을 만난다. 단원 대부분은 피겨스케이트 금메달리스트, 전통 왕실 서커스단 출신으로 91년 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영국, 일본, 미국 등 20여 개국을 순회하며 공연하고 있다. 새의 형상을 한 등장인물이 '샹그릴라'를 찾아 떠난다는 줄거리를 아슬아슬한 빙판 위에서 환상적인 묘기로 형상화한다. 문의 02-3676-9570

영화나들이

우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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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안권태

주연:김해숙, 신하균, 원빈

장르:드라마

싸움 1등급인 동생 종현과 내신 1등급인 모범생 형 성현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영원한 숙적이다. 어머니는 공부 잘하는 형만 아끼고 문제아 동생은 뒷전이다. 연년생 형제는 끊임없이 다투기도 바쁜 와중에 '공통' 첫사랑에 빠지게 된다. 믿을 만한 배우 신하균과 아직은 미심쩍은 배우 원빈이 스크린에서 호흡을 맞춘다. 남자들만의 폭력과 우정을 향수어린 시선으로 담아냈던 '친구'의 조감독 출신인 안권태가 다시 한번 '그들만의' 애정을 풀어낸다.

이노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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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오시이 마모루

출연:오쓰카 아키오, 다나카 아쓰코

등급:12세 이상

장르:애니메이션

인간과 기계의 경계가 애매해진 미래사회의 어느 날 소녀형 애완용 로봇이 주인을 죽이는 사건이 발생한다. 바트는 동료 도쿠사와 함께 수사에 들어가지만 사건은 점점 미궁 속에 빠지고 바트에게는 사람의 뇌에 침입해 정보를 조작하는 해커가 손을 뻗치게 된다. 해커의 방해 속에서도 바트와 도쿠사는 사건의 핵심에 다가가게 된다. 대표작 '공각기동대'에서 인간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면서 '철학적인 애니메이션'을 선보인 오시이 마모루 감독은 여전히 미래를 낙관하지 않는다.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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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유키사다 이사오

주연:오자와 다카오, 시바사키 고우, 나가사와 마사미

등급:12세 이상

장르:드라마

결혼을 앞두고 있는 리쓰코는 어느날 이삿짐 속에서 오래된 카세트 테이프 하나를 발견하고 약혼자인 사쿠타로에게 짧은 편지 한 장만을 남겨두고 사라져버린다. 리쓰코의 행선지가 시코쿠라는 것을 알고 그녀의 뒤를 쫓는 사쿠타로. 하지만 그곳은 사쿠타로의 고향이자, 첫사랑 아키와의 추억이 잠들어있는 곳이다. 그곳에는 사쿠타로에게 전해지지 못한 아키와의 마지막 음성편지가 기다리고 있다. 2001년 4월 발간된 가타야마 교이치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웨일 라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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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니키 카로

주연:케이샤 캐슬 휴즈, 라위리 파라텐느

등급:전체관람가

장르:드라마

작은 해변마을에 사는 아름다운 소녀 '파이'. 파이의 엄마는 출산 도중 숨을 거두고 그 충격으로 아버지는 집을 떠난다.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손에서 키워지는 파이는 자라면서 뛰어난 영특함을 보이지만 할아버지는 '지도자는 장남이어야 한다'는 관습에 얽매여 그녀의 능력을 외면한다. 할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파이의 갈등과 성장을 다룬 이 영화는 2003 선댄스영화제에서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주인공을 맡은 케이샤 캐슬 휴즈는 아카데미 역대 최연소로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프린세스 다이어리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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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게리 마샬

주연:앤 헤서웨이, 줄리 앤드루스

등급:전체관람가

장르:로맨스/코미디

전편에서 샌프란시스코의 평범한 학생에서 작은 유럽 국가 제노비아의 공주가 된 '미아'가 여왕으로의 즉위를 앞두고 돌아왔다. 여왕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는 법조항 때문에 남편을 찾아야 하는 '미아'공주에게 30일의 시간이 주어진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살아있는 전설 줄리 앤드루스의 모습은 반갑지만 21세기 신데렐라의 이야기는 식상할 뿐이다.

내겐 너무 아찔한 그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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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루크 그린필드

출연:에밀 허시, 엘리샤 커스버트

등급:18세 이상

장르:로맨스/코미디

명문대 입학 허가를 받아 놓은 모범생 매튜는 아주머니의 집을 봐주기 위해 잠시 들른 대니얼을 만나 첫눈에 반한다. 그러나 그녀가 포르노 배우였음을 알게 된 매튜는 대니얼의 마음을 의심하게 되고 매튜에게 실망한 대니얼은 성인영화 컨벤션이 열리는 라스베이거스로 떠난다. 10대들의 성적 호기심을 젊은이의 시각에서 다룬 '아메리칸 파이'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여전히 호기심의 주체는 남성이다.

서김현지 객원기자 irgendw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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